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왕년에>란 말이 있다.
즉, 현재의 못남을 잘나가던 자신의 지난 과거의 존재를 한탄하거나 자랑하는 말이다.
과거에 아무리 잘났어도 현재에 그렇지 못하면 그 잘났던 과거마저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는 그 사람의 자랑거리보다는 그 사람을 지키는 버팀목이 될 때 더 큰 의미가 되지 않나 싶다.
그래야 그리워할 수 있는 추억이 되는 것이다.
왕년에 집안에 금송아지 한두 마리씩 안 가져본 사람이 있겠는가?
결국 <왕년에>란 말도 과거의 기억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왕년에>란 말은, 현재의 모자람을 과거의 상황과 비교하여 나의 가치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고치고 도전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
세월이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흘러가는 시간>이라 되어 있다.
따라서 사람에게 있어서의 세월은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흐름>, 즉 인생이 아닐까 싶다.
어떤 의미에서는 세월은 <순간>이기에 현재보다는 과거라는 의미가 더 크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는 분명 저마다 그 사람의 인생이기에 소중하지만, 또한 미래의 자양분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현재나 미래의 크기보다는 과거의 크기가 점점 커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점차 지난 세월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든 과거든 모두 나에게 속한 삶의 일부이지만,
과거는 늘 후회와 그리움으로 남는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을 잊고 사는 것이 옳다.
그렇게 세월을 묻지 못하고 끌려 다니게 되면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까지 힘들게 한다.
물론 아주 과거와 단절할 수는 없어도 과거의 공과를 되새김질하게 되면 현실상황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과거는 과거, 현실에 충실해야 미래가 튼튼해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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