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세상 엿보기

소우(小愚) 2011. 3. 2. 13:35

   누구나 세상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세상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자기가 속한 세상을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세상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

   누구나 세상을 눈으로 바라보지만, 자신이 가진 세상은 결국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

   자신이 모르는 세상은 그저 그럴 것이라는 모호함뿐이지 인정하는 부분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이 바라볼 수 있는 세상을 전부인양 착각하고 사는 것이다. 


   고생을 딛고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보는 경향이 짙다.

   그래서 자신이 성공한 분야에 대해서는,   좀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인다거나 인정하는 것에 인색하다.

   자신이 그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자긍심이 커서인지는 몰라도,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 속에 산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에게도 성공 이전에 힘들게 노력하던 과거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초라했던 <올챙이>적 과거를 잊고 자신은 처음부터 <개구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 때문에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하거나 배려하는 마음보다는 힘으로 해결하고 싶어 한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타인의 시선이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에서 오는 존심심이나 부러움, 또는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봐주느냐에 따라 만족을 느끼게 되고,

   타인으로부터의 대접에 따라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려 든다.

   그러므로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는 힘을 사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분명 주변에는 불우했던 과거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음에도, 스스로 자신은 처음부터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게 되는 것이다.

   웃기게도 세상은 이런 힘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고 또 흘러간다는 사실이다.


   사회에는 관습이나 규범이 있어 질서를 잘 지키고 착한 사람이 잘 살 것 같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정정당당한 사람의 주장이 힘이 있어야 하는데, 힘이 있는 사람의 주장이 정정당당해진다는 사실이다.

   가난한 사람은 부와 권력의 세습을 극복하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을 경주해도 정상에 서기 어렵다.

   정상에 섰다해도 기득권층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에 오래 그 자리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도전을 멈출 수 없는 것은 사람의 욕망은 살아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늘 어머니의 품속과 같은 좋은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세상의 이면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이다.

   좋은 것이 있으면 더러운 것도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세상을 올바르게 아는 사람이 더 빨리 성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음도 자명하다.


   힘은 곧 억압이고 강제다.

   때문에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됨은 불문가지다.

   친구보다 적이 많아지면 질수록,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로워진다.

   젊어서의 경쟁은 진취적인 발전의 계기가 되지만 나이가 들어서의 경쟁은 도리어 스스로를 망치는 행위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수록 가급적이면 포용하고 융화시키려는 마음을 가져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행복해야 나의 세상 역시 행복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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