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자존심은 필요하지 않다.

소우(小愚) 2010. 8. 12. 13:03

 

자존심은,

나를 위해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세워야 한다.

 

살아가는데,

가급적이면 앞세우지 말아야 할 것은 자존심이다.

공연히 자존심을 세워 인간관계를 어렵게 하기 보다는,

자존심을 한 번 굽혀 얻어지는 것이 훨씬 더 크고 유리하다.

 

자존심을 세운다고,

자신의 위상이 높아지지도 않으며,

잘못하면 문제가 더욱 커질 뿐 그것으로 해결되지도 않는다.

 

자존심은 정을 갈라놓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므로,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존심은 늘 불화의 씨앗이 되기 쉽다.

서로 만나 대화를 나누다보면 자존심이 다툼의 발단이 되어,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자존심은 부모형제나 선배나 친구도 못 알아본다.

 

그래서 다툼 뒤에,

사과를 통해 용서받으려 하지만,

이런 다툼은 스스로의 가치를 떨어뜨려,

결코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자존심은,

바로 스스로 세운 가치의 기준일 뿐이다.

때문에 대화 중에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란 느낌이 들면,

과감히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못할 경우라면,

가급적 스스로의 생각을 주장하지 말고,

상대자의 주장을 경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것이 그 당시는 바보 같은 행동으로 비칠 수도 있으나,

지나보면 그것만큼 현명한 처신도 없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곤혹스러운 것이 아마 자존심을 지키는 것일 게다.

하지만 자존심은 그야말로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지키면 되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서 찾아서는 안 된다.

 

굳이 자신과 가치관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자신의 자존심을 내세우는 행동은 그야말로 철없는 행동에 불과하다.

따라서 각자 이름이 다르고 얼굴이나 모습이 다르듯이,

생각의 차이를 인정해야 자존심이 덫이 되지 않고 발전의 터전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