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은 내가 인정하는 길이다.

소우(小愚) 2010. 6. 7. 13:28

 

 

 

 

 

 

 

 

가만히 있어도 사람은 성장한다.

아이가 소년이 되고, 소년이 청년이 되며,

청년은 어른이 되고, 그리 오래지 않아 노인이 된다.

 

이렇게 사람이 성장하는 것은,

억지로 누가 거들지 않아도 자라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모가 바라보는 접점에 따라 자연스러운 성장보다는,

인위적인 것들이 개입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은 하늘의 별무리처럼,

수많은 것들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각축하는 장이다.

이처럼 대자연속의 동식물은 경쟁에서 낙오되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경쟁에 지고도 도태되지 않고,

사랑이라는 정을 자양분 삼아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인간뿐일 것이다.

조금은 비인간적이고 각박할 런지는 모르지만,

어떤 면에서는 도태가 더 행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살아있는 평생 동안 벽을 바라보고 사는 것 마치 고문 받는 죄인의 삶인지도 모른다.

 

<왜 그렇게 사냐?>고,

누군가 물으면 딱히 대답할 말도 없지만,

한계라는 것은 말처럼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용기를 갖고 도전하지만,

이로 인해 겪어야하는 상처가 깊어질수록 자신도 모르게 움츠려들고 비켜서게 된다.

그래서 자기 합리화나 변명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거나 포기하게 된다.

쉽게 뚫고 지나갈 수 있다면 어찌 벽이라 하겠는가?

 

그럼에도,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벽일지라도 반드시 뚫고 지나가야 바른 길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

 

알다시피,

인생에 있어 정답이 어디 있는가?

자신의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주지 못하듯,

부모나 선배들이 걸어간 길이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은 아닐 것이다.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은,

바로 내가 인정하는 길이어야 한다.

 

그래야 인생에 대한 책임감을 확고히 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감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막힌 벽이 있으면 물이 흘러가듯이 돌도 돌아 흘러가면 그뿐일 것이다.

 

목적지가 정해져 있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찌 그것이 인생이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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