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집착(執着)

소우(小愚) 2010. 3. 22. 13:05

 

 

 

집착이란,

어떤 하나의 대상에 늘 마음이 쏠려,

아무 것도 못하고 매달려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람이란 기본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잊거나 옅어지기 마련인데,

그러지 못하고 항상 거기에 빠져 살고,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는 순간부터 먼저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거나 아예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집착은 우상(偶像)을 낳는다.

그것에 믿음을 주는 순간 사람은 스스로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욕망만 남게 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제가 만들어 놓은 우상을 깨뜨리지 못하고,

스스로를 자신의 생각 안에 가두려고 하게 된다.  

 

사실 어떤 의미에서,

요즘의 사랑은 거의가 서로에 대한 집착이 아닐까 싶다.

말이 좋아 사랑이지 그 사랑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집착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소유욕 때문이다.

마음을 얻지 못하면 육체를 소유해도 빈 껍질뿐이다.

 

사랑은 더불어 나누는 것이고,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인데도,

나만 바라봐야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만 해야 하고,

내가 하는 사랑만이 최고라는 생각은 결국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기 위해서는 욕심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욕망을 버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우면,

집착에 빠질 사람이 어느 누가 있겠는가?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나 여행을 통해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이것 역시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말이다. 

집착하는 마음 없이 원하는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어쩌면 집착도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다.

다만 집착을 경계하는 것은 이로 인해 불행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생각하기엔 집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상대방의 입장에 서이다.

 

역지사지라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무엇이 잘못인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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