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새것은 옛 것의 결과물이다.

소우(小愚) 2010. 4. 8. 14:10

 

 

 

 

 

 

새것은 옛것의 결과물이다.

 

시간이란,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평소에는 우리의 눈으로,

감각으로도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세월은 한순간도 멈춤 없이 천천히, 아주 조금씩 바꿔간다.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찾은 뒤에야,

엄청난 변화를 실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 앞에서는 대자연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어린시절 고향을 떠난 뒤 어른이 되어서야 다시 찾아 온 고향의 변한 모습이라든가,

곁에서 바라보면 늘 그대로인 것 같은 아이들의 모습이지만,

명절날 만난 조카들의 자란 모습을 보면 세월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이와 같이,

아무리 진실한 사랑이나 가족애도,

결국 시간 앞에는 무릎 꿇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늘 나에 대한 사랑의 마음만큼은,

변화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욕심에 불과하다.

따라서 변화에 맞춰 나에게 긍정적인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아마 세상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 것이다.

 

새로운 것은 옛것에 감추어져 있고,

옛것은 항상 새것 속에 나타나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세상 한가운데 뚝 떨어진 새로운 것은 없다.

 

그것은 세상에 속한 사람들의,

경험이나 의식 속에 숨어 있다가 필요에 의해 나타나는 결과물일 뿐이다.

사람은 책이나 얘기를 통해 간접적인 지식을 습득하지만,

이를 모두 기억하거나 활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간접지식들은,

무의식에 남아 있다가 어떤 계기를 만나게 되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새 생명을 탄생시킨다.

이와 같이 사람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인 것이다.

 

 

 

'^*^ 낙 서 장 > 나의 명상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  (0) 2010.04.10
변화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0) 2010.04.09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0) 2010.03.27
집착(執着)  (0) 2010.03.22
복수를 끝내는 건 용서다.  (0) 2010.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