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이 지난 뒤
초침이 돌아간다.
그렇게 시침도 돌아 시간이 되었다.
하루가 지나갔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 한해가 되었다.
시간이 쌓여 하루가 되고
하루가 쌓여 한해가 되고
한해가 쌓여 세월이 되었다.
이제껏 마음속에 살았던 사람들은
모두가 사랑이란 이름을 가졌지만
세월이 지난 뒤에야 그리움이 되었다.
그토록 절절히 가슴속에 살아야
하나의 몸처럼 하나의 영혼으로 사는 것,
세월이 지난 뒤에야 사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