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키스(Kiss)

소우(小愚) 2009. 12. 12. 13:15

           ♡♡ Kiss ♡^^

 

    얼마 전 드라마 "아이리스"의,

    이병헌과 김태희의 사탕키스가 화제가 된 적 있었다.

    이와 같이 키스는,

    하는 사람이나 지켜보는 사람이나 진한 사랑의 격정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사람은,

    첫 키스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면 아마 헤어질 이유는 없을 것이다.

    첫 키스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것은 입술의 느낌이 주는 감미로움 때문일 것이다.


    키스를 하는 부위도 입술을 비롯하여 이마나 눈,

    그리고 볼 또는 귀 등, 얼굴 전체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가볍게 손등이나 손바닥 등의 부드러운 터치는,

    절로 사랑의 감정을 마음에 이입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입술은 애무의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 소프트(soft)한 감촉은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첫 키스의 경험은 세상이 텅 빌 정도로 강한 느낌을 느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무런 느낌조차 갖지 못하거나 오히려 불유쾌한 기분을 느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첫 키스는 사랑의 시작이자 표현의 수단임에는 틀림없다.


   사실 사랑하는 동안은 그 사람의 숨소리나 심장의 박동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사랑과 영혼"이란 영화에서,

   도자기를 빚는 <데미 무어> 등 뒤로 <페트리 스웨이지>의 가벼운 포옹 장면은,

   사람들의 영혼마저 감동시킬 명장면일 것이다.


   귀가로 가벼운 키스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머릿결 사이로 스며 나오는 숨소리는 바로 영혼의 속삭임이었을 것이다.

   말로 하는 사랑의 고백도 달콤하지만 살과 살이 맞닿는 육체의 고백만큼 진솔한 것은 없다.

   비록 한순간 피었다 스러지는 불꽃일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거짓을 말할 수 없다.

   키스는 바로 육체의 언어를 대표하는 사람의 몸짓이 아닐까 싶다.


   첫 키스를 원할 때,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이런저런 상상을 동원하지만,

   세상일이 다 그렇듯이 의도하는 대로 이루어질리 있겠는가?

   첫 키스를 프로처럼 잘할 수는 없지 않은가?


   키스를 어떻게 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당황스러워 오히려 분위기만

   더 썰렁하게 만든 경우도 있을 것이고, 키스조차 하지 못하고 오히려 빰을 맞기도 했으리라.

 

   첫 키스를 어떻게 할지가 뭐 그리 중요할까?

   누구나 첫 키스는 아름답기를 원하지만, 낯선 경험을 하면서 익숙하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처럼,

   첫 키스는 의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마음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다.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에 사랑의 감정을 더하게 하는 키스가 바로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키스일 것이다.


   사람은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할 수 있을 때’ 는 대부분 일치하지 않는다.   

   나이, 신분, 재산, 또는 부모님의 반대나, 심지어 주변 환경까지 고려하면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없다.  

   사랑은 대부분 어느 날 불현듯 갑작스럽게 찾아드는 감기와 같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림자는 주인을 따라오지만, 그 크기는 태양이라는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좌우되듯이,

   자기 힘으로 그 크기를 결정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그렇다.


   내가 사랑하고 싶을 때가 사춘기 소녀의 마음이라면,

   사랑을 할 수 있을 때는 나이나 능력이 어느 정도 준비된 성인의 사랑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고 싶어도 원하는 이성을 만나기 쉽지 않고,

   사랑을 할 수 있는 때가 되어도 나를 원하는 사랑의 대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모두가 부질없는 짓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키스는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키스를 잘하고 못하고는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닌 것이다.

   다만 내가 원하는 키스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없이 강제적이고 물리적인 힘을 동원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둘만의 공간에서 은은한 촛불아래 첫 사랑의 황홀감과 진한 감미로움이 베어나오는 키스는 우리 모두의 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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