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가장의 일자리는 보장되어야 한다.

소우(小愚) 2009. 7. 15. 13:56


   우리나라 인구는 2050년이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노령인구가 급속히 증가하여,   

   일 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이 책임져야할 부양가족이 급속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연일 국회에서는 비정규직문제로 첨예한 대립의 칼을 세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취업 적령기에 원하는 직장을 갖기란 쉽지 않다.

   아니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안정된 직장은 거의 눈 씻고 봐도 없다.

   어렵게 한번 직장을 들어갔더라도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이직이 불가능한 실정이기에,

   적성에 안 맞아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다닐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실정이기에 실업 가장이 갈만한 직장은 거의 없다는 말이 적합할 것이다.

   그 마저도  기업체가 없는 지방은 거의 이직이 불가능할 정도여서,

   근로계약의 존속도 기업주의 처분에 따라 그 운명이 좌우되는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의 버팀목인 가장에  대한 일자리의 보장이야말로 최고의 근로조건인 것이다.

   그래야 사회의 근간인 가정이 무너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자식이나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는 가장이 될 수 있도록 사회에서 가장을 보호하려는 관심과 노력을 함께 기울었으면 좋겠다.

 

   사회초년병일 때에는

   혼자 생활할 정도의 봉급이어도 착실히만 하면

   진급에 따라 급여도 올라가는 재미를 즐길 수 있겠지만,

   가정을 가진 가장에게는 그러한 여유가 없다.

   어쩌면 경제원리에는 맞지 않는 일이지만,

   사회보장 차원에서 능력이 된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우선적으로

   가계를 책임지는 가장에게는 우선권을 주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알다시피 사회의 중심은 가정이다.

   가정이 흔들리면 사회는 물론 국가 전반에 걸쳐 불안해진다.

   중산층이 가장 건실한 나라가 건강한 나라이듯이,

   가계의 안정이야말로 사회보장의 기초가 아닌가 싶다.

   생계비란 일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따라서 안정되게 가계를 꾸릴 수 있는 봉급수준은,

   생계비에다 미래를 위해 저축할 수 있는 정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의 실직은 바로 생존이라는 인식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

   오늘 벌지 않으면

   아이들의 교육은 물론 당장 생계를 위협할 정도로 절실한 문제인 것이다.

   젊었을 때 예비할만한 정도의 급여수준이 되는 직장을 가지지 못하고

   겨우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급여로 살아온 열악한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실직은 바로 생존의 문제임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사회보장 제도가 완벽하여 최저 생활비만으로 생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음을 알고 있지 않은가?

   현 정권은 물론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근절하지 못한 사교육비 부담은 부모에게 채우는 족쇄나 다를 바 없다.

   자식이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내놓을 수 있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데,

   자식이 원하는 교육조차 교육비를 댈 수 없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무모의 마음은 가뭄의 논밭과 같을 것이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교육에 대한 기본권을 말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혹여 당신으로 인해 이것이 빌미가 되어 가난이 대물림될까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다.

 

   사글세를 내고나면 남은 돈이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난방비를 아끼려고 새우잠을 자야하는 가정이 아직 부지기수다.  

   또한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먼 길을 걸어 다녀야 하는 아픔은,

   아마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얘기를 하면,

“왜 차가 없어. 차타고 다니면 되잖아.” 하고 천연덕스럽게

   차 소유를 아주 당연시한다.

   요즘 아이들은 원하는 것은 부모에게 말만 하면 된다.

   그래서 출가한 성인이 된 자식도

   부모에게 용돈과 생활비를 타 쓰면서도 미안한 기색조차 없다.

   가난하게 살아온 일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에도

   가난한 부모는 늘 자식에게 주눅 들어 산다.


   요즘은 돈 없고 힘없는 사람은 실력이 있어도 취업하기가 힘들다.

   30인 미만의 영세중소기업은 가족경영이 대부분이기에 아는 사람을 통하지 않고는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말이 좋아 공개 채용이지 이미 들어갈 사람은 소위 말하는 빽.으로 이미 채워져 있다.

   그렇기에 부는 자연스럽게 대물림될 수밖에 없음이다. 

   문제는 착한 사람이 오히려 이용당하고 손해 보는 사회구조다.

   알다시피 대부분 사람들은 법 위에 권력이나 돈이 존재하고 있음을 믿는다.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말처럼 돈만 있으면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경제 중심적 사회다.

   그렇기에 돈이 되는 일이라면 사회적 윤리나 인정조차 도외시하고 달려들 수밖에 없다.

   처음 집을 지을 때 이미 기초가 되어있는 대지에는 집을 짓기가 훨씬 수월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에게 이런 백그라운드를 만들어주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지만 현실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다.

   노력만으로 현실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지라도 희망마저 잃을 수는 없지 않은가?

   궁벽할지언정 최선을 다해 주어진 일을 하노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원하는 길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막연히 좋은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하늘만 바라봐서는 늘 빈손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이런 사람들에 의해 지켜지고 발전하는 것임을 믿어야 한다.

   당장은 불의가 힘을 얻지만 시간이 흐르면 정의가 이기는 것은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가 옳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남의 눈을 의식하고 살기 때문에 그렇다.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그것을 움켜쥐지 못함 만큼 어리석음도 없다 했다.

   자신에게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깨어있어야 하고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연애를 할 때도 관심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기 마련이듯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원하는 것에  항상 시선이 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의 가치는 정상적으로 돈을 벌어올 수 있을 때 그 권위가 사는 것이다.

   따라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가정의 중심인 가장의 일자리를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 낙 서 장 > 서민의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고생  (0) 2009.12.23
키스(Kiss)  (0) 2009.12.12
당당하게 살자  (0) 2009.05.21
봄의 길목에서  (0) 2009.02.12
사랑에는 요령이 필요하다.  (0) 2009.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