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삶의 승리자.

소우(小愚) 2008. 7. 9. 11:10

  

어제 sbs Tv에서 '인터뷰게임'

이란 프로그램을 우연히 시청했다.

 

내용인 즉은,

시할머니와 시어머니를 오랜세월 동안 모신 며느리가,

제사 등 가사일에 힘겨워 하지만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불만이 쌓여 화병이 되었고,   

이런 아내의 고생을 미처 알지 못하고 가사는 당연히 아내의 일이라고 치부하는,

한국가부장제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가슴아픈 사연이 담겨 있었다.   

 

결국 아내는,

이것을 알아주지 않는 남편의 무관심으로 이혼을 결심하게 된다.  

남편은 핸드폰 통화내역에 보고 자주 친구를 찾아 외박하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아내를 너무나 사랑하는 남편은,  

아내의 고민과 마음을 알아가기 위해 인터뷰라는 형식을 빌려,

처남이나 아내의 친구등 지인들은 찾아나서게 되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현실적이면서 감동적인 프로그램이었다.

  

사회를 보는 탤런트 금보라의 맨트처럼

" 사랑은 고통을 동반하기에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는것 같다."라는 말이 정말 옳다.  

아내나 남편이나 서로가 하는 일은 다 가족이란 울타리를 지키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사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행복을 지키겠다는 마음만 가지면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이다.  

자기만 희생하는 것 같지만 따지고 보면 가족이란 일방적으로 이득만 취하고는 유지될 수 없기에,

일방적인 희생은 있을 수 없다.   

 

문제의 원인은 간단하다. 

대다수의 가사일에 시간을 뺏기는 여성들은

<가족을 위해 자신이 희생한다.>란 생각을 갖고 있다.

<희생한다.>란 생각보다는 <지킨다.>란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일방적이고 피동적인 생각을,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생각으로 바꿔야 진정한 삶을 즐길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이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원해서 하는 일로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괜히 자신만 희생한다.>란 생각은 한시 빨리 잊어버려야,

스스로가 만든 행복을 제대로 즐기며 살 수 있는 것이다.  

 

가족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은,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간의 여백을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실 나와 같은 중년의 남편들은 말은 않해도 심히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이들면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능력을 상실하는 것이 남편들인데,   

경제적으로 무능해지면 같이 살아온 아내들에게 마저 버림받을 수 있다는 현실이 얼마나 서글픈가?

 

평소에 아내에게 잘하면 되지하고 아내들은 말 할지 모르지만,   

잘 한다는 것도 상대적인 것이기에 아내를 만족시키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원하는 만큼 돈을 벌어 마음 내키는데로 쓰라고 하면 그만일수도 있지만,  

사람이란 한 곳이 만족하면 또 다른것에 마음이 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항상 불만은 상존할 수밖에 없음이다.

따라서 서로간 마음의 신뢰를 쌓는 평소의 행동이 무척 중요하다.

  

남편들은 같은 여성인 어머니로 부터,

<남자는 울어서도 않된다.  행동이 가벼워서는 안된다.  입이 무거워야 된다.>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기에 사랑을 표현하는 데에는 서툴다.  

즉,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중적인 행동을 할 때도 많다.  

 

예를 들어,

고부간의 갈등, 시누이들간의 갈등의 조정은 정말 남편들을 지치게 한다.  

반대로 남편과 장모 또는 남편과 처제와 처형간의 갈등은 그리 크지 않음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직접 큰 일을 하면서 몸으로 부딪치는 관계가 아니어서 그렇다고 말 할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남자가 할 행동이 아니다란 인식의 차이도 분명하다.  

 

각자의 입장을 들어보면,

다 자신의 존재를 보이고 싶은 아주 단순한 일이 원인이 된 경우가 허다하다.  

대부분 별 것도 아닌 일에 언성을 높이고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갈등의 원인의 대부분은 자존심이다.  

그리고 기세에서 지면 자존심이 상하기에 나중에는,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자신의 합리화를 위해 또 싸운다. 

<미안하다.>사과 한마디면 금방 돌아갈 일을 평생의 한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내 가족을 지키는 일을 하지 않으면 누가 그 일을 대신 해주겠는가?

 

<힘들더라도 내가 이겨내지 않으면 안된다.>란 인식을 바탕에 두고   

삶을 즐기는 마음의 여유를 만들어가야 진정한 삶의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고통이란 단지 나를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

내게 주어진 시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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