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혼자 그리고 함께

소우(小愚) 2008. 4. 17. 10:46

  

   참스승은,

   혼자 걸어가는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이다

.

   사람이 사회라는 정글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은,

   거의 본능에 가깝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모나 스승에게서 배운다.

   이미 먼저 인생의 길을 걸었던 사람에게서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위험요소를 피해,

   올바른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어디에 위험이 있는지,

   어디로 가면 또 그 위험으로부터 안전한지,

   그것은 왜 안 되고, 그것은 왜 반드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판단하고,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지, 경험으로 얻은 삶의 지혜를 알려준다.

 

   하지만 인생은 철저하게 혼자만의 길이다.

   처음에는 믿음을 갖고 따라가지만  스스로의 의지가 생기고 가치관이 생기면,

   시대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것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순간 부터 갈등과 모순이라는 벽을 만나게 되고,

   스스로의 목표와 꿈에 대한 재정립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스승에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을지라도

   그것을 자신의 가치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하여,

   자신의 몸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야만 비로서 자신의 인생이 되는 것이다.

   자신만의 삶을 통해 고통과 좌절의 과정을 통해 눈물을 흘려도 보고,

   절박한 번뇌와 고민을 이겨내야 비로서 살아있는 지식과 경험이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인생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인생은 나이에 따라 단계, 즉 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혹여 단계를 생략하고 넘어가도 언젠가는 그로 인한 시련을 반드시 거치게 마련이다.

   분수에 맞는 일을 고집하면 그로 인해 자신마저 잃을 수 있음이다.

   분수에 맞게 자신의 한계치를 정하여만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이나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었을때

    "아빠, 감사합니다."란 작은 말 한마디에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이지 않는가?

   스스로의 인생에 의지를 부여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만이 자신의 인생이 된다고 난 믿는다.

 

   가급적이면 인생의 목표를,

   좋아하는 일과 매치되는 방향으로 정하기를 권하고 싶다.

   누가 뭐라해도 자신이 하는일을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행복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지 않다면 인생에 무슨 의미를 있을까?

 

   강을 건너는 방법은,

   한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헤엄쳐 건너는 사람도 있고,  배를 타고 건너는 사람도 있고,

   뗏목을 만들어 타고 건너거나 잠수를 한 채 건널 수도 있을 것이다.

   먼저 건넌 사람의 방법을 참고는 해야 하겠지만 그 사람의 방식을 답습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강을 건너는데 소요시간이 짧은 사람도 있고 긴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강을 건너는데 타인의 강요나 억지가 아닌 자신의 의지로 해야 하며,

   가급적이면 긍정적인 생각과 즐거움을 동반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일에 만족한 상태로 목표에 도달해야 후회스럽지 않다.

   자신이 이룰려고 하는 목표에 친구나 스승, 혹은 가족이 함께 서로 상부상조하여 달려가지만,

   최종적으로 그 목표에 가치를 부여하고 성공 여부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은 앞만 보고 달렸기에 주변을 돌아보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냐에 대한 판다는 전적으로 타인의 몫이다.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없다.

   어려움에 처하면 자신만 힘든 것 같지만 뒤를 돌아보면 자신보다 더 못한 사람이 부지기수다.

   가끔은 앞서 가는 사람의 뒷모습만 쫒지말고 이따금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나비의 유충이 변태를 하여야만 화려한 삶을 살아가듯이 스스로의 껍데기를 벗어던질 필요가 있다.

 

   너무 한가지 일에 치중하면,

   사람 냄새가 나지 않고 인정머리 없다란 말을 듣는다.

   완벽한 사람보다 조금 어리숙하고 빈틈을 보이는 사람이 더 정감이 간다.

   저 혼자 목표를 따라가기보다 나와 삶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는 사람일수록 친구가 많다.

 

   스스로를 낮추고 타인과 눈 높이를 맞추는 것,

   내가 부족한 부분, 못가진 부분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어야,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난 성공한 사람보다는,

   주어진 삶을 즐겁게 살아간다란 소리를 듣고 싶다.

   내 등 뒤에서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보다 항상 나에게 애정어린 눈길로 지켜주는,

   친구와 가족의 따뜻함을 더 감사해 하고 고마워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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