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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정선 하이원 샤스타데이지

소우(小愚) 2026. 6. 6. 16:19

 

 

◆ 정선 하이원 샤스타데이지

(하이원 운탄고도케이블카-하이원탑-마천봉)

 

2024년 5월 중순에,

이곳 하이원 하늘길1코스를 트레킹했었다.

그 때 스키장슬로프에 샤스타데이지가 핀다는 사실을 처음 접하고,

사스타데이지가 피는 6월에 꼭 한번 방문하리라 다짐했었다.

그래서 5월 말부터 하이원에 문의하고 홈페이지를 보면서 방문시기를 저울질했다.

 

전화로 문의했을 때,

홈페이지에서 개화상황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올해는 축제공지가 없었다.

그래서 매년 샤스타데이지축제가 열리던  6월 13일경에 맞춰,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찾지않는 1주일 전인 오늘 하이원을 방문했다.

이곳에 와 안내데스크에서 개화현황을 물어보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하이원 운탄고도케이블카는,

마운틴콘도 스키하우스 매표소에서 예매티켓을 확인 후 탑승장이 있는 3층으로 향했다.

3층에서 탑승-마운티허브에서 잠깐 멈추었다가 마운틴 탑에 도착하는데,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성인1인기준 왕복 20,000이지만,

인터넷으로 사전예매하면 13,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늘은,

마운틴콘도에서 운탄고도케이블카를 타고,

공중에서 사스타데이지를 감상하고 하이원탑에서 내려,

마천봉까지 1.8㎞를 걸어 백운산 정상에 올랐다가 마운틴콘도로 돌아와,

카트로 샤스타데이지군락지-밸리허브-자작나무숲을 볼 예정이다.

 

하지만 오늘,

케이블카에서 본 샤스타데이지는,

키와 꽃이 작고 군락을 이루기보다는 드문드문 피어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면 거대한 흰색 물결로 슬러프를 가득 채우는데,

오늘은 케이블카 유리창의 스크레치자국처럼 밀집한 데이지군락을 보지 못해 아쉽다.

◇ 하이원탑과 동물농장
◇ 하이원탑 포토존
◇ 구름담은 카페와 골프장케이블카
◇ 하이원탑 소공원
◇ 정향나무와 만병초
◇ 붓꽃
◇ 패랭이꽃
◇ 명상의 공간

 

차라리,

늦게 오는 것이 나았을까?

예전 평창 육백마지기에 늦게 갔다가 데이지꽃은 이미 지고,

개망초만 보고 온 경험이 있는지라 조금 서둘렀는데,

만개는 커녕 드문드문 핀 꽃도 보잘것 없다.

 

하이원탑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승강장 바로 밑 동물농장을 비롯하여 구름담은 카페와 편의시설,

그네와 하트모양의 포토존과 전망대,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는 소공원,

그리고 마천봉 길에 만나게 되는 명상의 공간은 마음을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소공원을 돌아본 뒤,

백운산 정상인 마천봉으로 가는 들머리를 찾기 위해,

하이원탑 주변을 돌아다녔으나 찾을 수 없어 직원에게 물었지만 모른다고 한다.

그러다 구름담은 카페 옆 테크계단을 오르자 숲속에 이정표가 보였다.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가자 명상의 길이 이어지고 이내 숲속으로 마천봉 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마천봉 정상까지는 약 1.8㎞,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울창한 참나무숲 오솔길이다.

곳곳에 산돼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 숲속 오솔길에는 다양한 산나물과 야생화가 살고 있다.

씨방만 남은 얼레지와 감자란 그리고 산목련, 백당나무, 정향나무, 마가목 등의 꽃나무,

잔대와 기름나물, 우산나물, 광대수염과 풀솜대 등 야생화도 보인다.

 

햇볕조차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울창한 참나무 숲길을 약 30~40분 걸으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내 우리나라 백운산 중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26m 마천봉 정상석이 나온다.

정상은 숲 가운데라 전망대가 자리한 앞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막혀있다.

전망대에서는 이 코스의 출발점이 하이원탑이 보인다.

 

코스는,

정상에 올랐다는 만족감이외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서인지 등산객들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살아있는 대자연의 품속에서 숲이 전해주는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청아한 새소리와 숲에서 불어노는 바람소리를 듣노라면 저절로 마음이 정화된다.

 

그래서인지,

숲을 나오자 새로운 풍경이 보였다.

등산을 시작할 때는 못 봤던 샤스타데이지가 골짜기 가득 피었다.

케이블카가 올라오던 곳에는 볼품 없던 꽃이 이곳에는 키와 꽃도 크고 선명하다.

그리고 무리지어 있어 샤스타데이지를 배경삼아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골짜기 곳곳에,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노란 기린초와 벌노랑이,

그리고 진홍의 패랭이꽃, 군락을 이룬 하늘색 붓꽃과 어우러져 피어있다.

정말 오랜만에 대자연이 만들어 놓은 천상의 화원에 온 기분이다.

한참을 아이마냥 꽃속을 쏘다녔다.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콘도로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이,

아마 카트를 타고 샤스타데이지군락지에 간다 한들,

하이원탑과 명상의 길 아래서 만났던 샤스타데이지만큼 잘 핀 꽃은 없을 듯하다.

오늘은 모처럼 일찍 귀가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 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