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선 하이원 샤스타데이지
(하이원 운탄고도케이블카-하이원탑-마천봉)
2024년 5월 중순에,
이곳 하이원 하늘길1코스를 트레킹했었다.
그 때 스키장슬로프에 샤스타데이지가 핀다는 사실을 처음 접하고,
사스타데이지가 피는 6월에 꼭 한번 방문하리라 다짐했었다.
그래서 5월 말부터 하이원에 문의하고 홈페이지를 보면서 방문시기를 저울질했다.
전화로 문의했을 때,
홈페이지에서 개화상황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올해는 축제공지가 없었다.
그래서 매년 샤스타데이지축제가 열리던 6월 13일경에 맞춰,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찾지않는 1주일 전인 오늘 하이원을 방문했다.
이곳에 와 안내데스크에서 개화현황을 물어보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예전만 못하다고 한다.












하이원 운탄고도케이블카는,
마운틴콘도 스키하우스 매표소에서 예매티켓을 확인 후 탑승장이 있는 3층으로 향했다.
3층에서 탑승-마운티허브에서 잠깐 멈추었다가 마운틴 탑에 도착하는데,
약 4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성인1인기준 왕복 20,000이지만,
인터넷으로 사전예매하면 13,3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오늘은,
마운틴콘도에서 운탄고도케이블카를 타고,
공중에서 사스타데이지를 감상하고 하이원탑에서 내려,
마천봉까지 1.8㎞를 걸어 백운산 정상에 올랐다가 마운틴콘도로 돌아와,
카트로 샤스타데이지군락지-밸리허브-자작나무숲을 볼 예정이다.
하지만 오늘,
케이블카에서 본 샤스타데이지는,
키와 꽃이 작고 군락을 이루기보다는 드문드문 피어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면 거대한 흰색 물결로 슬러프를 가득 채우는데,
오늘은 케이블카 유리창의 스크레치자국처럼 밀집한 데이지군락을 보지 못해 아쉽다.
























차라리,
늦게 오는 것이 나았을까?
예전 평창 육백마지기에 늦게 갔다가 데이지꽃은 이미 지고,
개망초만 보고 온 경험이 있는지라 조금 서둘렀는데,
만개는 커녕 드문드문 핀 꽃도 보잘것 없다.
하이원탑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승강장 바로 밑 동물농장을 비롯하여 구름담은 카페와 편의시설,
그네와 하트모양의 포토존과 전망대,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는 소공원,
그리고 마천봉 길에 만나게 되는 명상의 공간은 마음을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소공원을 돌아본 뒤,
백운산 정상인 마천봉으로 가는 들머리를 찾기 위해,
하이원탑 주변을 돌아다녔으나 찾을 수 없어 직원에게 물었지만 모른다고 한다.
그러다 구름담은 카페 옆 테크계단을 오르자 숲속에 이정표가 보였다.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가자 명상의 길이 이어지고 이내 숲속으로 마천봉 길이 보인다.













이곳에서 마천봉 정상까지는 약 1.8㎞,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울창한 참나무숲 오솔길이다.
곳곳에 산돼지의 흔적이 남아있는 이 숲속 오솔길에는 다양한 산나물과 야생화가 살고 있다.
씨방만 남은 얼레지와 감자란 그리고 산목련, 백당나무, 정향나무, 마가목 등의 꽃나무,
잔대와 기름나물, 우산나물, 광대수염과 풀솜대 등 야생화도 보인다.





햇볕조차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울창한 참나무 숲길을 약 30~40분 걸으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내 우리나라 백운산 중에서 가장 높은 해발 1,426m 마천봉 정상석이 나온다.
정상은 숲 가운데라 전망대가 자리한 앞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막혀있다.
전망대에서는 이 코스의 출발점이 하이원탑이 보인다.
















코스는,
정상에 올랐다는 만족감이외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어서인지 등산객들이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살아있는 대자연의 품속에서 숲이 전해주는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청아한 새소리와 숲에서 불어노는 바람소리를 듣노라면 저절로 마음이 정화된다.









그래서인지,
숲을 나오자 새로운 풍경이 보였다.
등산을 시작할 때는 못 봤던 샤스타데이지가 골짜기 가득 피었다.
케이블카가 올라오던 곳에는 볼품 없던 꽃이 이곳에는 키와 꽃도 크고 선명하다.
그리고 무리지어 있어 샤스타데이지를 배경삼아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골짜기 곳곳에,
하얀 샤스타데이지가 노란 기린초와 벌노랑이,
그리고 진홍의 패랭이꽃, 군락을 이룬 하늘색 붓꽃과 어우러져 피어있다.
정말 오랜만에 대자연이 만들어 놓은 천상의 화원에 온 기분이다.
한참을 아이마냥 꽃속을 쏘다녔다.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콘도로 돌아오면서 드는 생각이,
아마 카트를 타고 샤스타데이지군락지에 간다 한들,
하이원탑과 명상의 길 아래서 만났던 샤스타데이지만큼 잘 핀 꽃은 없을 듯하다.
오늘은 모처럼 일찍 귀가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이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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