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24년, 역사와 전설이 숨 쉬는 영월여행

소우(小愚) 2024. 6. 8. 21:48

 

 

 

 

◆ 영월여행,

        역사와 전설을 따라가다.

 

일시 : 20240606

코스 : 영월한반도지형 선돌전망대 장릉 -

     요선암돌개구멍 - 요선정마애석불좌상 - 동강전망대

여정 :

     1. 한반도지형(07:00~08:40)

     2. 선돌전망대(09:10~09:40)

     3. 장릉(12,000, 09:50~10:30)

     4. 요선암돌개구멍 요선정마애석불좌상(12:00~13:00)

     5. 동강전망자연휴양림(14:25~15:00)

 

 

◇ 영월 한반도지형

 

 

한반도지형을 보고 싶다는,

아내의 요청으로 본격적으로 영월여행을 하기로 했다.

이미 난 한반도지형, 태화산과 고씨동굴, 구봉대산과 법흥사을 등산차 다녀왔고,

장릉과 청령포, 별마루천문대 역시 아이들 체험학습차 다녀왔다.

그래서 아직 가보지 못한 명승지 위주로 여행하기로 했다.

 

◇ 장릉

 

 

특히 영월은,

단종의 슬픈 역사를 품은 장릉과 청령포,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의 묘와 시와 관련된 김삿갓문화공원과 그의 유적지,

그리고 봉래 양사언의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기에,

볼거리와 명승지가 많다.

 

◇ 요선암

 

 

남한강 지류인 주천강과 평창강이 만나,

서강이 시작되는 곳에 만들어진 한반도지형과,

그 강을 따라 선돌, 요선암돌개구멍, 동강 어라연, 연화계곡 등,

절경과 숨은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지친 마음을 힐링할 볼거리가 많다.

그리고 동굴로는 고씨동굴, 용담굴, 대야동굴이 유명하다.

 

◇ 선암마을

 

 

승하한 후 산신령이 된 단종의 혼령이,

이곳에서 잠시 쉴 때 고개를 숙여 배웅했다는 전설이 깃든 솔고개소나무는,

속리산 정2품소나무, 운문사의 처진소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명품소나무 중 으뜸이다.

그리고 백운산 아래 기암들과 어우려진 동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동강전망 자연휴양림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상동이끼계곡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 나리소

 

 

하지만 영월은,

남쪽으로는 태백산맥이, 동서로는 소백산맥이,

남서로는 차령산맥이 뻗은 산간지형으로 탄광과 동굴, 고랭지농업이 발달하여,

마을이라 도로 역시 산맥 아래 형성되어 첫 여행지를 정하기 쉽지 않다.

아내가 가고싶다는 한반도지형을 첫 방문지로 정하고 출발했다.

 

◇ 한반도지형

 

 

한반도지형은,

평창에서 영월로 흐르는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수되어 서강이 시작되는 곳,

영월 옹정리에 위치한 한반도를 닮을 명승지이다.

새벽 5시에 출발, 주차장에 도착하니 7, 주차장엔 우리가 첫차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관람에 나섰다.

 

◇ 요선암 돌개구멍

 

 

계단을 올라 한반도 지형을 보자,

그동안 몇 번인가 보았음에도 그 절경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 물이 많이 빠져 조금은 아쉽다.

처음 온 일행을 위해 사진찍기 좋은 곳과, 지형을 살필 수 있는 둘레길을 걸었다.

돌리네지형도 보고, 서강전망대도 오르고, 길 옆에서 줄딸기도 먹었다.

 

◇ 한반도지형주차장

 

 

주차장으로 돌아오자,

안내소에 사람이 있어 오늘 여정을 문의했더니,

선돌은 돌아가는 길에 보고 우선 무릉리 요선정에 먼저 가라고 한다.

하지만 동생부부의 갑작스러운 약속으로 오후 3시쯤 돌아가야 해,

반드시 봐야 할 곳을 기준 삼아 먼저 선돌로 향했다.

 

◇ 선돌전망대주차장 포토존

 

 

선돌전망대주차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노란색 포토존이다.

우리도 한 컷 남기고 서둘러 전망대에 이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전망대가 5분거리에 있고,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가 보다.

주변사람의 도움으로 인증사진을 찍고 그 풍경에 취해 떠나기 싫다.

 

◇ 선돌전망대와 선돌

 

 

선돌은,

단종이 청령포로 유배를 가다 잠시 쉬다 본 풍경으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신선처럼 보여 선돌이라 명명되었다고 한다.

영월 방절리의 서강변에 마치 칼로 절벽을 쪼갠듯한 거대한 바위(신선암),

푸른 강물과 어우려진 아름다운 경관이다.

 

 

 

네비에 요선암을 찍고 출발했다.

분명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우측으로 가라한다.

네비 지시를 따라가자 회전교차로가 나오고 그 옆에 장릉이 보인다.

예전에 체험학습을 위해 왔던 곳이지만 이곳에 온 이상 안보고 갈 수는 없다.

차를 주차하고 표를 매매한 후 장릉으로 올라갔다.

 

◇ 장릉

 

 

장릉은 단종의 능이다.

대부분 왕릉은 도성에 있는데 장릉은 도성을 벗어난 유일한 능이다.

즉위한지 1년 반만에 세조의 계유정난으로 양위하고,

끝내 청령포에서 목을 매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후 영월호장 엄홍도가 몰래 수습해 안장한 곳이 이곳 영월 장릉이라고 한다.

 

◇ 장릉가는 길

 

 

딸의 체험학습을 위해,

아들을 업고 장릉을 오를 때는 꽤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오늘 송림이 가득한 장릉으로 오르는 길은 너무나 가깝게 느껴진다.

한다름에 올라 장릉에 배례하고 단종비각으로 내려와 단종역사관을 관람하고 돌아봤다.

요선암까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니 갈길이 너무 멀고 바쁘다.

 

◇ 미륵암과 요선암으로 내려가는 길

 

 

 

가다보니 또다시 왔던 길이다.

법흥사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무릉도원면을 지나자 주천이란다.

주천에 오니 예전 이곳에 왔을 때 맛있게 먹었던 주천묵집이 생각나 들렸다.

하지만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11시인데 벌써 대기줄이 생겨 번호표를 뽑으니 36번이란다.

응달에서 기다렸지만 톡이 오지 않아 가보니 이미 순번이 지나있었다.

 

◇ 미륵암갈림길(좌-요선암, 우-요선정)

 

 

공연히 여행와 따지기도 그렇고,

찾아갈 여정도 급해 요선암주차장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우거진 숲길을 잠시 따라가자 미륵암이 보이고,

미륵암 좌측은 요선암돌개구멍, 우측은 요선정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다.

먼저 요선암으로 내려갔다.

 

 

◇ 요선암돌개구멍

 

 

미륵암을 돌아내려가자 ,
꽤 넓은개울이 보이고, 표지판 주변으로 기기묘묘한 돌들이 널려있다.

요선암돌개구멍은, 봉래 양사언이 평창군수 시절 이곳에 와,

암반위에 요선암이라는 글자를 새겨서 유래된 곳으로,

돌개구멍은 주천강의 유수에 의해 암반에 생긴 원통형의 구멍이다.

 

 

◇ 요선정 마애석불좌상

 

 

너무나 신비스러워,

요선암 주변 바위들을 돌아다녔다.

아쉬움을 접고 마애석불좌상을 보기 위해 요선정으로 향했다

요선정으로 가는 길은 급격사오르막이라 다소 힘들다.

테크길을 오르자 눈 앞으로 보이는 마애석불이 새겨진 바위가 너무나 신비롭다.

 

◇ 요선정과 마애석불좌상

 

 

 

무릉리 마애석불좌상은,

무릉도원면에 있는 고려시대의 높이 3.5m의 마애불로,

요선정 옆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불상이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고 옷주름과 신체각부에 도식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지방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불상으로 추정된다.

 

◇ 마애석불좌상 뒤 계곡풍경

 

 

불상을 돌아가면,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이 압권이다.

바위 위로 누군가 정성스럽게 가꾼 분재인 듯한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아래로 맑은 물이 흐르고 돌개구망들이 즐비하다.

그 풍경과 바람결을 느끼노라면 떠나기 싫다.

 

◇ 요선암돌개구멍주차장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벌써 오후 1,

아직 남은 여행지는 동강전망휴양림과 솔고개소나무, 이끼계곡, 선택할 시간이다

동강전망휴양림과 솔고개소나무, 이끼계곡, 모두 1시간 30분거리다.

오후 3시에 돌아가야하기에 한쪽은 포기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아쉽지만 상동 이끼계곡은 다음 기회에 가기로 했다.

 

◇ 동강로 동강전망자연휴양림 표지판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이 있는 곳은 정선이다.

흔히 동강하면 강이라, 전망대 역시 강 가까운 곳이라 착각하기 쉽다.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굽이굽이 산허리를 돌고 돌아올라 다시 굽이굽이 내려가,

나리소 앞 동강로에서 해발 600m 오토캠프장까지 약 2.5급경사도로를 올라가야 한다.

이곳 전망대는 백운산 아래로 펼쳐진 동강비경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장소이다.

 

◇ 휴양림의 오토캠프장과 동강전망대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은 오토캠프장에 가깝다.

요즘 핫플래이스인 전망대에 오르면 동강뿐만 아니라,

백운산이 품고 있는 점재마을과 제장마을이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그 풍경을 조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힐링되는 곳이다.

동강전망휴양림표지판이 있는 동강로로 내려오자 나리소전망대로 가는 테크길이 보인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운산과 동강
◇ 나리소전망대와 나리소

 

 

우회전하여 나리소전망대를 보고,

오던 길을 되돌아 정선을 경유 임계를 지나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가는 내내 솔고개소나무와 상동 이끼계곡을 들리지 못해 못내 아쉽다.

역시 영월여행은 촉박한 여행보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려봐야 할 곳이다.

좋아하는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