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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강릉 노추산 그리고 모정탑

소우(小愚) 2021. 9. 6. 11:24

 

◇ 노추산모정탑

 

           ◇ 산책코스 : 주차장(12:00) - 모정탑길 입구(12:25) - 노추산 3.6km이정표(10:00) - 3.1광장(13:10) -

                             모정탑길 입구(13:42) - 움막(14:00) - 주차장(14:20)

           ◇ 소요시간 : 왕복 약 5km, 2시간20분소요

 

 

 

        ◆◇ 2021년, 강릉 노추산 그리고 모정탑

 

          세상의 어머니가 다 그렇지만,

          모정(母情)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이 고장 출신인 신사임당이다.

          아들 율곡과 친정어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며 대관령 굽이굽이를 넘어 서울-강릉을 오가던,

          신사임당의 정성과 열정이 눈에 선하다.

          바로 이 신사임당의 모정을 몸소 실천한 사람이,

          바로 이곳 왕산 노추산모정탑의 주인공인 차옥순씨가 아닐까 싶다.

 

          차옥순씨는 강릉으로 시집와 슬하에 4남매를 두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두 아들을 잃었고, 남편마저 병으로 고생하는 등, 집안에 우환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돌탑을 쌓으라는 계시를 받고,

          이곳 노추산자락에 가족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며,

          25년간 3,000여기의 돌탑을 움막에 기거하면서 지극정성으로 쌓았다고 한다.

 

          이번 주말도 어김없이 비가 예보되어 있어,

          강릉에서 가까운 이곳 노추산모정탑을 찾게 되었다.

          이곳 모정탑은 강릉에서 임계방향으로 가다 오봉댐 상류에서,

          왕산면 대기리 배나드리를 지나 정선방면으로 잠시 내려가면 좌측으로 모정탑 이정표가 보인다.

          개울을 건너면 노추산힐링캠프가 나오고 돌탑이 이어진 금강소나무 숲길을,

          0.9km 걸으면 모정탑으로 이어진다.  

 

          노추산등산은 모정탑 길 입구 또는 모정탑 쉼터에서 우측으로 5km 가야 한다.

          해발 1,332m 노추산은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의 맹자를 기리기 위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동안 이곳을 찾을 때마다 이곳 노추산등산코스로 산행하고 싶었으나,

          등산로가 조성되지 않아 늘 아쉬웠었다.

 

          그러나,

          모처럼 등산채비를 갖추지 않고 가볍게 모정탑까지 산책하러 온 오늘,

          잘 조성된 노추산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다.

          운동량이 부족했던 터라 등산로를 살펴볼까 싶어 잠시 걸었다.

 

          모정탑 입구에서 노추산으로 가는 등산로는,

          약 1km 정도 물길 옆 등산로를 따라가다 완만한 좌측 숲길로 이어졌다.

          눈에 들어오는 능선까지 갈까 싶어 인적이 끊어진 숲길을 따라 걷자,

          전나무가 우뚝 선 개울이 보이고, 정상까지 5km 중, 1.4km 이정표가 오르막길에 들어온다.

          아직 정상까지는 3.6km, 대략 2시간 30분 정도, 정상까지 가기에는 무리다 싶어 돌아섰다.

 

          다시 모정탑길로 돌아와 돌탑을 구경했다.

          오늘 온 모정탑길은 움막이 새로 단정되었고,

          입구에서 이어진 금강소나무 숲길에도 돌탑이 조성되어 있다.

          그리고 화장실이라든가 편의점 등의 편의시설도 늘었고, 의외로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부디 이곳에서 어머니의 사랑과 가족애를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 노추산모정탑 이정표와 주차장
◇귀롱나무 들머리
◇ 모정탐으로 가는 금강소나무 숲길
◇ 모정탑들머리
◇ 모정탐계곡입구의 노추산등산로 이정표
◇ 약 1㎞ 개울을 따라가는 노추산등산로
◇ 잘 정비되어 산책하기 좋은 등산로
◇ 우뚝 솟은 개울가 전나무 고목
◇ 개울과 이정표
◇ 다시 돌아온 모정탐길 입구
◇ 새롭게 단장된 움막

 

◇ 움막 옆 샘터
◇ 순환코스 돌탑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