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보현사계곡-곤신봉-대공산성길 산행
◇ 일시 : 2020년 11월 01일
◇ 코스 : 산불통제소(09:25) - 보현사(09:42) -개울(10:01) -갈림길(10:43) -
목초지(12:56) - 대공산성갈림길(13:00) - 곤신봉(03:07) -대공산성갈림길(13:16) -
대공산성(13:55) - 산불통제소(14:15) 약 4시간 50분소요
강릉시 보광리 보현사계곡길은,
등산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길이다.
예전만 해도 그런대로 등산객이 있어,
인적이 있었으나 오늘 산행을 가보니 거의 인적이 사라졌다.
이곳 보현사 일대는 단풍이 유난히 아름다운 곳이라 기대를 하고 왔으나,
요즘 기온이 내려가 서리가 내려서인지 활엽수림들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 나목으로 서있다.
산불통제소에 주차 후,
언덕길을 약 15여분 걸으면 보현사에 이른다.
그동안 산불통제소 근처 들머리에서 주로 산행을 해와 보현사에 올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찾은 보현사는 어느새 증축을 했는지,
산세에 어울리는 아늑하고 멋진 사찰로 변해 있었다.
보현사에서 숲길을 따라,
약 20여분 오르면 개울이 나타나고,
이곳부터 개울을 중심으로 난 지그재그로 개울을 넘나들며 올라가야 한다.
개울 곳곳의 작은 폭포를 보면서 약 40여분 오르면 계곡이 갈라진 곳이 나온다.
여기에서 양 계곡 사이 비탈길은 타고 올라야 했었는데,
우측에 난 꼬리표를 따라 오르다 그만 지나쳐버렸다.
어차피 개울을 따라 올라도,
정상으로 갈 수 있기에 그대로 강행했다.
비마저 내리는 적막한 산중에 오로지 나 혼자라,
산돼지퇴치용 노래방기기의 트로트를 따라 흥얼거리며,
개울바위에 자란 버섯과 이끼류를 탐색하면서 약 1시간여를 오르자,
푸른 초원을 이룬 목초지와 만날 수 있었다.
목초지 주변은 온통 짙은 안개로 휩싸여있다.
게다가 바람도 거칠게 불고 풍차도 힘차게 돌고 있었지만 시계제로다.
숲과 목초지가 만나는 지점 인적을 따라 잠시 오르니 대공산성갈림길이 나오고,
여기서 좀더 가야 곤신봉이다.
곤신봉이라는 이름은,
강릉부사가 머물던 동헌(칠사당)에서,
서쪽(坤申)에 위치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바람이 불고 너무 추워 이내 돌아서 대공산성으로 향했다.
대공산성에 이르자,
언제 그랬었냐는 듯 맑은 날씨다.
조망바위에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산세와 강릉시가지의 풍경은 선명하다.
단풍이 떨어져 낙엽이 되어버린 숲길을 걸어 임도와 만나 뒤,
다시 숲길로 내려오는 등산로에는 낙엽이 밭길에 부딪쳐 바스라지는 소리만 요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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