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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평창진부 석두산-사남산 연계산행

소우(小愚) 2020. 3. 2. 16:21

 

 

 

 ◆◆ 2020년, 평창진부 석두산-사남산 연계산행

 ◇ 일시 :  2020년 03월 01일

 ◇ 코스 :  진부초 들머리(10:20) - 정상전망대(0.74㎞,10:50) - 하진부 날머리(0.83㎞,11:30) -

                 사남산들머리(11:34) - 정상(해발 880,1.14㎞,12:54) - 한산동갈림길(13:35) -

                 한산동날머리(1.52㎞,14:00)

 ◇ 소요시간 :  약 4.23㎞, 3시간 40분 소요

 

 

 

      평창군 진부면은,

      국립공원인 오대산 비로봉아래,

      우통수에서 발원한 오대천 주변으로 형성된 인구 만여명에 불과한 소도시이다.

      이곳은 주로 고냉지농축산물 생산지이지만, 오대산을 따라 월정사, 상원사등의 사찰을 비롯하여,

      팔만대장경과 적멸보궁 등의 찬란한 문화유적과, 장전계곡, 수항계곡, 막동계곡 등,

      맑은 물과 수려한 경관 및 청정계곡을 간직한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 진부초교 뒤편 들머리와 오르막계단

 

 

      석두산과 사남산은,

      이러한 진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두 산 모두 정상 능선이 진부를 중심으로 성을 쌓은 듯한 대(臺)를 이루고 있어,

      산행을 하면서 양편으로 모두 경치를 조망할 수 있어, 낭떠러지기라 다소 위험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특히 정상에서 안개가 산허리를 두른 듯한 사남산과 형제봉을 건너다보노라면,

      왠지 무릉도원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 정상 전망대와 우측 풍경

 

 

      석두산은 마을사람들이 산책삼아 다니는 곳이다.

      들머리는 진부초교 뒤편으로 정상전망대가 자리한 곳까지 나무계단으로 되어있다.

      정상까지는 약 30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가까우나 급경사계단이라 생각보다 오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계단이 끝나는 지점마다 다양한 운동기구와 쉼터가 있어,

      체력안배를 하면서 쉬엄쉬엄 오르기에 그만이다.

      특히 정상에서의 조망이 탁월하다.

 

◇ 하산 능선 길 좌측 풍경과 밎은 편 운무를 허리에 두른 사남산

 

 

      정상에서 하진부로 하산하는 길은,

      양쪽으로 낭떠러지기이고, 급경사 철계단길이라 다소 위험하다.

      특히 눈이오거나 비가오면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臺)를 이룬 능선 길에서 맞이하는 눈 덮힌 계방산과 오대산,

      그리고 한눈에 들어오는 진부도심이 선명하다.

      그리고 맞은편으로 운무를 허리에 두른 사남산이 신비롭다.

 

◇ 사남산 오르막길

 

 

      이토록 조망이 아름다운 산이 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정도로 발 밑으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양쪽풍경은 마치 유리잔도를 걷는 듯 신비롭기만 하다.

      도로가 있는 하진부로 내려서 작은 천을 건너면 이내 도로변 사남산으로 올라가는철계단이 보인다.

      정상까지는 철계단과 안전로프가 설치된 비탈길을 쉼없이 올라야하는 다소 힘든 길이다.

      그러나 이 산도 석두산처럼 대(臺)를 이룬 능선 길이라 양쪽 경치가 빼어나다.

 

◇ 사남산 정상

 

 

      진부도심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해발 880미터의 사남산(射南山)은,

      1466년 윤 3월 18일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께서 만과봉에서 과거시험을 치를 때,

      무과는 이곳 사남산에 과녁을 설치하고 활을 쏘았던 남쪽 산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사남산에는 포수가 활을 쏘는 모습을 닮은 포수바위가 있으며, 예전 청송고을 당시 활터나,

      지금의 진부중고등학교 자리에 사장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 한산동 날머리(하)와 형재봉풍경(상)

 

 

      석두산과 사남산은,

      산 그 자체로는 그리 볼거리가 많은 산은 아니다.

      경사가 급하고 참나무 수종이 대부분인 육산이라 기암절벽도 없다.

      그러나 암릉이 대(臺)를 이룬 능선따라 양쪽으로 펼쳐진 능선 길은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눈이 살짝 내린 등산로이지만 마치 늦가을 산행인 듯,

      갈색활엽이 보보마다 부서지는 소리가 너무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