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경북 문경 공덕산 등산 및 사찰탐방
◇ 일시 : 2019년 06월 22일
◇ 코스 : 공덕산주차장-대승사-공덕산(연화봉,913)-대승봉- 묘봉-묘적암-
윤필암-주차장, 천주사-천주산-천주사
◇ 소요시간 : 공덕산 약 4시간 40분, 천주산 약 1시간 40분.
원거리 산행은 왠지 가슴을 설레게 한다.
특히 이번 문경지역의 산행은 2014년 4월 주흘산을 다녀온 지 약 5년만이다.
단양IC에서 진출하여,
사인암를 경유, 단양삼선암계곡을 끼고 문경으로 가는 길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날머리인 윤필암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문경콜택시를 부르면서 그 설렘은 사라졌다.
근방에 차가없어,
미터요금이니 기사와 협의하라 해서 4만원으로 했는데,
들머리인 천주사까지 7만원을 달란다.
왠지 속는 기분이 들어 3만원을 줘 보내고,
급하게 공덕산만 돌아오는 것으로 오늘 일정을 변경해야만 했다.
주차장 우측도로를 따라 대승사를 돌아보고 공덕산 정상에서 묘봉을 거쳐,
운필암으로 하산하기로 정했다.
대승사로 올라가는 도로 옆으로,
대승사를 거치지 않고 공덕산 정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지만,
먼저 대승사를 돌아보고 산행하는 것으로 했다.
대승사는 쾌 큰 사찰이다.
공덕산 곳곳에 묘적암 운필암 사불암 등, 부속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약 20여분 대승사를 탐방한 후 매점 옆 공덕산 2km 이정표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은 등산로 양 옆으로,
파란 그물망이 쳐진 비탈면을 따라 약 20여분 오르면 방광재에 이른다.
방광재에서 잠시 쉬면서 목을 축이고 참나무수림을 따라,
약 50여분을 오르면 공덕산 연화봉 정상석이 있다.
그리고 이 정상석에서,
약 100m 정도 옆에 천주산-묘봉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에서 직진방향으로 헬기장이 보이고,
연이어 테크-계단과 안전로프가 설치된 미끄러운 급경사를 내려가면 대승재에 이르는데,
여기서부터 대승봉, 쌍연봉으로 이어지는 참나무 숲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한다.
쌍연봉부터는,
능선을 따라 군락을 이룬 꼬리진달래와 이어진 등산로의 다양한 조망지마다
대승사와 주변 마을풍경과 산봉우리들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해발 810m 묘봉에서부터는 하산길이다.
안전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없는 곳이 태반이다.
낙엽과 나무뿌리는 미끄럽고, 암릉은 스릴감을 주지만 위험천만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안장바위와 부부바위 등, 볼거리도 많고,
바람도 시원하고, 풍경도 아름다워 산행의 재미도 탁월하다.
발아래로 눈에 확 들어오는 마을풍경은 아마 이 공덕산 산행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안장바위를 지나면 바로 묘적암이다.
눈으로 구경하고 내려서면 바로 대승사마애여래좌상을 만나게 된다.
묘적암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강원도 오대산의 전나무 숲을 보는 것처럼 전나무가 하늘 높이 솟아있다.
그리고 연이어 좌측으로 돌아가면 운필암이 보이는데, 암자치고는 꽤 큰 규모이다.
20여분 운필암을 돌아보고 돌아가는 길에 김룡사에 들렸다가 천주사에 들려보기로 했다.
약 9.2km 떨어진 김룡사에 이르니 계곡에 꽤 많은 사람들이 붐빈다.
운달산-성주봉 등산의 들머리이자 날머리이기도 한 이곳은,
신라 진평왕(588) 때 운달조사에 의해 창건된 절이다.
조선중기까지는 주로 운봉사로 불렸으나 17C부터 김룡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보물로는 동종과 영산회괘불도가 있다.
천주산 천주사는,
오늘 마지막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천주사로 가는 길은,
의외로 오늘 아침 이미 갔던 경천호가 자리한 도로변에 있었다.
아주 경사가 급한 포장도로를 약 1km 힘겹게 오르자,
우뚝 솟은 천주봉 아래 사찰이 붙어있듯 자리하고 있었다.
어떻게 35km 떨어진 이곳에서 공덕산까지 산행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다.
아마 우리나라 사찰 중 이토록 좋은 조망을 가진 절은 없을 것이다.
암벽에 새겨진,
마애관음보살입상을 보고 내려오다 주지스님을 만났는데,
이 주지 스님께서 정상까지는 계단으로 되어있어 가기 쉬우니,
멀리서 오셨는데 꼭 정상에 가보라고 권한다.
이미 오후 4시가 지난 시간이라,
늦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1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씀하신다.
그 말을 믿고 관음상 옆 비탈면을 오르다 두개의 돌탑을 지나자 가파른 암벽이 눈앞이다.
인터넷으로 봤던 대슬랩이다.
밧줄이나 세미클라이밍으로,
암벽을 오르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나무계단을 이용해 올라갔다.
예전에는 이 대슬랩을 오르는 방법이,
밧줄이나 세미클라이밍으로 오르는 것이 유일했다고 했는데,
지금은 안전시설물이 위험지역마다 잘 설치되어 있어 무난하게 오를 수 있다.
나 역시 마음이 급하고 시간이 없어 나무계단을 이용했다.
오르면서 마주치는 풍경에 입을 다물 수 없다.
모두가 발아래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듯 세상 모두를 품은 듯하다.
정상에 오르니 바로 이웃하여 오늘 산행하기를 원했던 공덕산 능선이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천주봉 남쪽으로 무량리 마을이 평화롭고,
북서쪽으로는 대미산과 황장산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사방을 둘러봐도 어느 곳 하나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하산하는 길도 만만치 않다.
계단을 내려와 비탈면에 서니 온 몸에 땀이 흥건하다.
사진도 대충대충 찍고 하산했음에도 기분 상인지 벌써 어두워지는 느낌이다.
왜 그리 비탈면은 미끄러운지 온통 자갈이 깔려있는 하산 길은 갈수록 어렵고 더디다.
그렇지만 돌아와 차에 앉으니 마음 한가득 성취감이 느껴진다.
◇ 상세여정
05:50 강릉출발
09:40 공덕산공용주차장 도착(251.1km) - 문경콜택시 호출
10:00 공덕산 등산 - 이동시간과 요금문제로 공덕산 등산만 하는 것으로 코스변경
10:15 사불산대승사일주문 - 대승사탐방
10:35 공덕산 등산로 입구 - 본격적인 산행시작
10:58 방광재(0.420km) - 이정표와 좌측 언덕위에 쉼터가 있음 - 좌측으로 진행
11:24 반야봉(0.855km) - 참나무활엽수림이 우거진 약한 경사로 이어짐
11:48 연화봉(0.625km) - 공덕산 정상석, 해발 913m - 직진
11:52 정상갈림길(0.100km) - 해발 912m, 우 천주봉 1.8km, 좌 대승재 0.65km - 좌측 진행
12:11 대승재(0.65m) - 헬기장을 지나면 테크계단과 안전로프의 급경사 길 - 미끄럼주의 - 직진 오르막
12:27 대승봉(0.49km) - 직 창구.가좌 방향, 좌 쌍연봉 0.15km - 걷기 좋은 참나무 숲길
12:32 쌍연봉(0.15km) - 직 묘적암 윤필암 방향, 좌 사불암 대승사 1.640km - 직진
12:45 조망지 - 능선을 따라 이어진 꼬리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조망지마다 발아래로 대승사와 주변 마을이,
그리고 마주보이는 산봉우리들이 그림처럼 펼쳐져있어 아름다움 그 자체다.
13:00 묘봉(해발 810m) - 암릉 급경사내리막길 -
안전로프가 설치되지 않는 곳도 많으므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13:50 안장바위 - 이 마지막 암릉 지대를 지나 내려서면 등산로 옆으로 묘적암이 눈 아래다.
14:03 묘적암
14:12 대승사마애여래좌상
14:20 윤필암
14:40 공덕산공용주차장(약 4시간 40분소요)
15:10~15:40 운달산김룡사 탐방 - 약 9.2km 이동 30분간 김룡사 탐방
16:20~16:30 천주산천주사 탐방 - 약 25.3km 이동
16:30 천주봉 등산
17:30 천주봉
18:40 천주사주차장(왕복 약 1.4km, 1시간 40분소요)
21:30 강릉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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