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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평창 장암산 트레킹

소우(小愚) 2019. 6. 10. 18:14

 

 

 

 

     ◆ 일시 : 2019년 06월 08일

     ◆ 스 : 상리교(10:20) - 여만리갈림길(1.7km,11:30 )- 패러글라이딩활공장(0.1km,12:00) -

                   장암산정상(0.6km,12:30) - 주진리갈림길(1.4km,13:20) - 주진리(2.4km,14:30) -

                   주진교차로(15:30)

     ◆ 소요시간 : 총 6.2km,5시간 10분소요

 

 

 

   

     해발 836m의 장암산은,

     평창강이 빚어놓은 예술품이다.

     해발 1,149의 남병산을 베개삼아 남북으로 길게 누워있는 장암산은,

     오대산 산자락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장암산을 끼고 돌면서 평창강과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특히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바라보는,

     평창시내와 평창강의 풍경은 이 산의 전부라 할 정도로 아름답다.

     등산은 일반적으로 상리교를 들머리로 활공장을 거쳐,

     장암산정상과 남병산 정상에 올랐다가 하안미로 하산하는데, 이 코스는 그리 녹녹치 않다.

 

 

 

 

     네비게이션에 상리교를 입력한 후 출발하면, 

     평창IC에서 진출한 뒤 평창시내를 지나 정선 미탄 방향 다리를 건넌 후,

     바로 우측으로 상리교가 나온다.

 

     그러나 들머리는,

     마을 안쪽 작은 상리교가 아닌 정선미탄 방향 도로 좌측이다.

     도로 좌측 장암산 이정표부근에 차를 주차한 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은,

     주로 평창군 상리 평창교 인근에서 출발하여,

     지그재그 통나무길을 올라 소나무진달래 능선을 지나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전방이 확 트인 활공장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일상의 모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로 시원하다.

     이어서 남병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소나무 숲길을 따라 약 0.6km 올라가면 장암산 정상이다.

     산불감시탑과 송신탑이 자리한 해발 836m 정상에서는,

     우측으로 산 능선이 아름답다.

 

 

◇ 페러글라이딩 활공장과 정상우측의 풍경

 

 

     여기서부터 주진리 갈림길 이정표까지 약 1.4km는,

     낙엽이 깔린 잘 단장된 호젓한 산길을 따라가는 그야말로 트레킹 최적의 코스라 할만하다.

     장암산 정상에서 약간 내려섰다가 능선을 따라 걷노라면,

     산새소리와 바람소리에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크고 우거진 수림으로 이루어진 숲길은 걷는 내내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 정상에서 주진리갈림길까지 이어진 트레킹하기 좋은 최적의 숲길

 

 

      그러나 이 즐거움도 여기까지다.

      주진리 갈림길에서 주진리까지는 액 2.4km는 급경사하산로가 이어진다.

      낙엽이 쌓이고 콩자갈들이 많아 여간 미끄러운 것이 아니다.

      지난 설악산가리능선 등산에서 무리했는지 오늘 쪽 다리 오금이 아파 쉬다 걷기를 반복해야만 했다. 

 

 

 

 

     마을이 보이는 묵밭에 이르자 딸기가 지천이다.

     봄에는 등산과 함께 등로에서 만나는 산딸기나 줄-딸기, 곰-딸기 등,

     붉게 익어가는 딸기열매를 따먹는 재미도 생각보다 즐겁다.

     가파른 비탈길을 어렵게 내려오자 마치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줄-딸기가 즐비하게 열려있다.

     잘 익은 놈으로 하나둘 따다보니 어느새 봉지로 가득하다.

 

 

 

 

     봄 가뭄으로 농작물 말라버린 밭을 지나 주진교차로로 나왔지만 막막하다. 

     지나가는 택시조차 없어 할 수 없이 콜-택시를 이용,

     상리들머리로 이동해야만 했다.

 

     오늘 산행한 장암산은,

     바다가 강으로 바뀌었을 뿐,

     강릉에서 내가 자주 가는 안보등산로와 거의 흡사하다.

     숲 사이로 평창강을 따라가듯 걷다 줄-딸기를 따 먹는 재미도 오늘의 큰 즐거움이 아니었나 싶다.

 


◇ 주진교차로에서 들머리인 상리교까지 택시비 8,900원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