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강릉 심곡어촌마을 산책로탐방
전번 주중 직장동료들과 점심을 먹다가 정동진에서 심곡 항까지 해안단구길이 열렸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요즘 무더위로 산행을 못한지가 꽤 오래된지라 일요일 그 곳에 가기로 했다.
모처럼 해돋이도 볼 겸 새벽에 일어났지만 소나기가 하염없이 쏟아졌다.
이번 주도 집에서 무더위와 싸우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아침이 되자 소나기는 점차 가랑비로 바뀌기 시작했다.
혼자 가려니 왠지 아쉬워,
동산에 낚시를 간다던 친구가 혹시 비 때문에 못가지 않았을까 싶어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집에 있기에 점심을 사주기로 하고 함께 나섰다.
하지만 정동진항에 도착하였지만 입구를 찾지 못해 보트대여소에 물었더니 썬크루즈호텔로 가라고 한다.
그래서 썬크루즈호텔로 가 주차장 주변을 한 바퀴 돌았지만 역시 입구를 찾지 못했다.
다행히 주변 공사장에 일하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주차장 끝 왼쪽에 군부대로 내려가는 입구를 알려줬다.
하지만 입구의 문은 굳게 닫혀있고, 이 곳은 군사시설이므로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었다.
혹여 심곡항에서는 들어갈 수 있을까 이동했지만 거기도 마찬가지였다.
사전 인터넷검색을 했을 때 분명 다녀온 사람들이 올린 사진을 봤었는데 말이다.
결국 항 입구에서 이 곳에서 근무하는 군인인 듯한 청년의 설명을 듣고서야 우린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사람의 설명인즉, “마을 성개축제 기간에 개방했지만,
공사가 진행 중이라 아직 언제 개방할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그래서 돌아오다 맞은편으로 정자로 올라가는 이정표를 발견했다.
이곳이 바로 심곡어촌마을 산책로 입구다.
심곡어촌마을 산책로는 헌화정에 올랐다가 전망대를 지나 목교에서 내려와,
삼거리에서 다시 묵밭까지 올랐다가 성황당(산신당)으로 내려오는 약 0.75km의 산책로다.
대략 30여분이 소요되는데,
정자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심곡항과 헌화로,
그리고 마을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심곡항은 해안 드라이브의 명소인 헌화로의 시작점이자 종점이다.
그리고 이 심곡마을은 오지의 어촌마을이다.
비록 얼마되지 않는 사람들이 어촌마을을 이뤄 사는 곳이지만,
푸른 파도와 경치는 단연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번쯤 이곳 심곡마을에서 전설이 깃든 바다와 마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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