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삶의 낙서들

상대적

소우(小愚) 2016. 4. 14. 09:13

○○ 삶도 인생도 상대가 있어 생기는 것이다.

 

갈수록 사람이 두려워진다. 

나름대로는 다정다감하려고 노력함에도 이상하리만치 거리감이 생긴다.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 늘 소중하게 생각함에도,

때로는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화를 낼 때도 있다.

마음으로는 그렇지 않은데 사소한 것조차 넘기지 못하니 말이다. 

 

일상의 마음은,

소중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아무리 잘 해주려고 애써도,

상대방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무참히 무너지는 걸 보면 말이다.

너무 작은 것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마음으로 행동으로 노력했던 순간들이 너무도 아쉽고 허무할 정도다.

 

나의 정성이 부족했던 걸까?

아니면 마땅히 해야 할 만큼 사소한 것들이었을까?

그도 저도 아니면 나의 마음을 알지 못할 정도로 여유가 없어진 걸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정도로 무관심해진 것은 아닐까?

 

사람은,

필요에 의해 사는 존재인 듯싶다.

상대방은 필요하지 않아도 내가 필요하면 부탁할 수밖에 없다.

뻔히 싫어할 줄 알면서도 내게 없는 것이기에 어쩔 수없이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도 찾아가야 하고,

상대방이 듣기 싫어해도 다가가 말을 해야 한다.

 

이처럼 때로는,

사랑이, 소중함이, 만능이 되지 못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소중하기 때문에,

내게 필요한 것일지라도 막무가내 요구해서는 안 된다.

당연시하면 할수록 사랑이, 소중함이, 내게서 멀어져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든 자신의 일은 자신이 해결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내 곁에 상대방을 더 오래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이다.

 

삶도 인생도,

상대가 있음으로 생기는 것이다.

슬픔이 있어야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실패가 경험해봐야 성공의 달콤함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는 곧 나의 반쪽이며 자화상이며 인생의 동반자인 것이다.

상대방을 존중함으로 나 역시 귀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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