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쓰기는 바로 자신에 대한 진실한 고백이다.
생각해보면 웃음이 나온다.
생각이 모자라던 어린시절에도 있었고,
많은 능력과 경험이 쌓인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가난했던 순간에도 있었고, 어렵거나 힘든 순간에도 있었고, 기쁘고 슬픈 순간에도 어김없이 있었다.
다만 힘들고 어렵고 슬프고 가난했던 순간마다 그 곳에 있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다.
결국 세상이 나를 부정한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부정한 것이다.
나에 대해 나만큼 아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자신에 대해 말이나 글로 표현하라고 하면 대부분 말문이 막히거나 막막해진다.
무엇보다 자신의 장단점이나 소질이나 성격 등,
자신에 대해 잘 알고 표현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
자신을 글로 쓴다는 것은 분명 쑥스러운 일이지만,
막상 글쓰기를 해보면 자신에 대해 보다 명확히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을 냉정히 돌아볼 기회도 가질 수 있다.
모든 것은 나를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나는 모든 행동의 출발점임과 동시에 종착점이기도 하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격언처럼, 시작은 쉬운 듯하지만 시작하기에는 많은 장애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일의 진행과정에서 포기나 수정할 기회가 있음에도,
이미 시작한 일은 결과가 보일 때까지 전심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아무리 완벽한 계획이라도 항상 검토하고 기록하여 보다 좋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자신에 대해 합리적이고 공정하기란 어렵다.
대부분 자신이 손해 보는 듯 말은 하지만 실상은 한 푼이라도 손해 보기 싫어한다.
체면이나 자존심 때문에 작은 손해라도 볼라치면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아쉬움으로 잠 못 이룬다.
이럴 때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글쓰기는 바로 자신에 대한 진솔한 고백인 것이다.
자신에 대한 글쓰기는 바로 추억을 정리하는 것이다.
첫사랑을 못 잊는 것은,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 때의 추억을 못 잊어서라는 말과 같다.
추억이 없는 사람이 없듯이 사랑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 아님에도 지난 그 추억을 이기려고 한다.
추억은 단지 사람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닌,
기억에 남아있는 일종의 미화되고 각색된 환타지 소설과 다름없다.
이처럼 아름답지 않는 그리움이란 없다.
<지나간 것은 아름답다.>란 말이 있다.
그렇기에 미래와 싸워야지 과거와 싸우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왜냐하면 과거는 이미 지난 것이라 정리가 쉽지만,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고 위험과 함정이 곳곳에 숨어있다.
자신에 대한 정리가 명확해야 위기대처능력이나 자신감은 물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대인관계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보다 더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물론 때로는 잘못된 선택이나 결정으로 몸과 마음이 고달파도 그 또한 나의 인생인 것이다.
성공한 경험은 자신감은 실패한 경험은 좌절을 겪게 하지만, 사람은 그것으로 인해 나를 이뤄가는 것이다.
노인에게서 지혜가 생겨나는 것은 바로 살아온 경험이 만든 유산인 것이다.
이처럼 글쓰기는 과거의 정리임과 동시에 미래의 다짐이라 할 것이다.
< 사진 : 2016. 02. 24 강릉춘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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