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삶의 낙서들

2015년, 그리고 2016년에는.......

소우(小愚) 2015. 12. 31. 15:28

        

     난 매년 1월 1일은 당직이다.

     매년 12월 31일 종무식이라 때로는 1월 1일을 술집에서 맞이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다행히 해안도시에 살기에 신년 해맞이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러나 해돋이 명소가 많은 동해안 안인 근처에 회사가 있는지라,

     당직을 서기 위해 도로로 나서면, 인근 정동에서 일출을 보고 돌아가는 차들로,

     도로가 많이 막힌다.

 

     회사에 출근하면,

     란과 화초에 물을 준 뒤 난로를 켜 놓고 뜨거운 커피를 타서 마시며,

     다가 올 한 해의 일들을 다이어리에 메모하곤 한다.

     먼저 가족의 기념일을 적고, 다음에는 각종 세금이나 공과금 납부 일을 기록gksek.

 

     그 다음에는 자동차 검사일이나,

     보험납부일과 같은 매달 정기적으로 해야 할 것들을 꼼꼼히 찾아 정리한다.

     이렇듯 다이어리에는 과거와 미래가 함께 쓰여지고 또 사라지곤 한다.

 

     나이가 들면,

     매사가 귀찮고 부정적으로 변해간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걱정과 염려가 지나쳐 망설이는 것이다.

     조금만 깊고 넓게 생각해도 해결할 수 있음에도,

     지나치게 자신을 낮춰 할 수 없을 거란 착각에 빠져 지레 포기한다.

 

     그래서 직접 나서 행동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시키거나 부탁해서 해결하려는 배타적인 경향을 보인다.

     또한 스스로의 삶에 갇혀 타인의 삶을 보지 않으려는,

     다소 주관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

 

     알다시피 요즘처럼,

     변화가 극심한 환경에서는 스스로 마음을 열지 않으면 고립되기 쉽다.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하고,

     어린 사람에게는 변화에 적응하는 진취적인 것들을 배워야 한다.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이고 배우지 않으면 결코 내 삶은 긍정적으로 변할 수 없다.

 

     변화가 주는 위험이 두려워,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희망은 행동 속에 피어남을 잊어선 안 된다.


     오늘 12월 31일 이 해의 마지막 날이다.

     업무를 마치고 나면 종무식과 회식을 위해 시내로 나가야 한다.

     이처럼 무사히 한 해를 마감하는 이 날은 언제나 뿌듯함보다는 마음 한 구석에 아쉬움이 더 크다.

     늘 어제와 똑같은 날이지만 12월 31일은 왠지 모르게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나 오늘이 지나고 나면 분명 신년 1월 1일 새로운 날이 시작될 것이다. 

 

     다가 올 2016년 신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삶을 살고 싶다.

     내 삶에 대한 목적이나 가치는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진정으로 내 삶을 사는 것인지 말이다

     냉정하게 나의 힘과 능력과 실천의지를 담아 할 수 있는 일에 일로정진(一路精進)하겠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그 일이 비록 힘들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루하루 의미 있는 날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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