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롯한 요즘 사람들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 잘못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면 용서받을 수 있음에도,
막상 그 말을 무척이나 어려워합니다.
마치 잘못을 인정하면,
큰일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함구하려 듭니다.
알다시피 사람은 말로써 서로 소통하는 동물입니다.
그러므로 말로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잘못을 숨기면 마음에 병이 자랍니다.
잘못인지조차 몰라서라면 모를까 알면서도 사과하지 않는 것만큼 비겁한 것도 없습니다.
혹여 다른 사람은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양심은 속일 수 없는 법입니다.
살기 위해서라든가 어쩔 수 없어서라는 핑계는 대지 마십시오.
마음이 따뜻한 것은 그 마음이 진실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올바르게 고칠 수 있고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서로 더 좋은 관계가 될 수 있음에도 사과를 구하지 않는 것은 자존심이 아닙니다.
자존심을 세우는 것은 사과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잘못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사과의 말 한마디로 용서받을 수 있음은 진정 행복한 일입니다.
기꺼이 깊이 머리 숙여 말해야 합니다.
잘못을 해소하지 않아서 생기는 피해는 의외로 심각합니다.
이해관계 때문에,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만나기는 하지만,
늘 경계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서로 거리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결코 도움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합니다.
혹여 상대방의 잘못조차 먼저 용서할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면,
차라리 그 잘못에 대해 먼저 고백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고백함으로 당당하십시오.
인연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내가 먼저 용서하지 못하면 내 가슴은 언제나 헐벗고 쓸쓸합니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하는 긍정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그 사람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사람이 곁에 있어 어려움도 쉽게 넘길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잘못했습니다.>는 바로 당신과 나의 관계를 바로세우는 우정의 메시지입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고의가 아닌 몰라서 혹은 실수로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잘못을 지적받고 그것이 잘못인 줄 알았다면,
사과의 말을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했으면,
옳게 바로잡으면 되지,
마치 남의 잘못인양 모른 척하지는 마십시오.
사과는 내가 아니 타인에게 구하는 참회의 말임을 기억하십시오.
< 사진출처 : SBS 뉴미디어, 2013. 01.14. 국립현충원에서의 민주통합당 대선 패배 참회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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