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5년, 오대산 동피골등산

소우(小愚) 2015. 10. 12. 14:12

 

 

 

   ◈ 2015년, 오대산 동피골등산

 

    오늘 내가 산행할 등산코스는,

    진고개에서 해발 1,433m의 동대산에 올랐다가 동피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 1.7km 1시간,

    동대산에서 동피골까지 2.7km 1시간, 총 4.4km 2시간정도 걸린다.

    고작 2시간 정도 걸리는 이 코스로 오기에는, 2004년 산행을 본격적으로 다닌 후 11년 만이다.

 

    왜냐하면 주로 단독산행이라,

    날머리인 동피골 시작점인 월정사-상원사 도로에서 진고개로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아서다.

    지금 산행을 마친 후 생각해보면 비교적 짧은 코스라,

    왕복했어도 충분했었는데 왜 미뤘는지 모르겠다.

 

 

 

 

     이 코스는,

     가을 단풍구경이 제격이다.

     진고개휴게소에서 도로를 건너,

     언덕 위 밭을 지나 버드나무 숲길을 지나면 바로 단풍의 향연이 펼쳐진다.

 

     약간 구릉지대라 바람을 막아줘,

     아늑해서인지 늦가을까지 단풍이 오래간다.

     그리고 점차 동대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서리 맞은 단풍이 늘어,

     막상 정상 즈음에 이르면 늘 단풍을 보기가 어렵다.

 

     하지만오늘은,

     이 곳 동피골 능선을 따라 단풍이 곱고 아름답다. 

 

 

 

 

    하지만 오늘 진고개는 바람이 거세다.

    바람이 너무 거세 옷깃을 여미기조차 어렵고 손이 시리다.

    너무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져서인지 한창 단풍이 고울 계절임에도 떨어져 아쉽다.

    마치 이가 빠진 동그라미처럼 듬성듬성 떨어져,

    비어버린 단풍잎과 서리 맞아 비틀려진 단풍나무의 모습이 그리 곱지 않다.

 

    그래서 동피골 코스 능선을 내려서자,

    푸른 산죽밭 위로 자리한 단풍은 오색의 군무를 추는 듯 화려하다.

 

 

 

 

    언제나 그렇듯 동대산으로 오르는 길은 힘들다.

    특히 오늘은 갑작스럽게 날씨도 춥고 산악회와 뒤섞여 오르는 길이라 더 그렇다.

    사진 한 장 찍는 데에도 사람을 피해 찍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겨우 동대산 정상 사진을 찍고 동피골로 향했지만,

    내려가면서 단풍이 곱게 든 곳이라면 어김없이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다.

    모처럼 멋진 단풍을 찍기 위해 평소와 다르게 다소 늦은 산행에 나선 것이 불찰인 듯싶다.

 

 

 

 

   이 코스는,

   국립공원답게 곳곳에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산행하기에 좋다.

 

   그저 가을정취에 흠뻑 취하기만 하면 된다.

   찬바람에 떨어져 내리는 단풍마저도 가을의 한 부분이리라.

   태크계단을 내려오자 커다란 전나무가 있고, 그 후 작은 개울을 따라 동피골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다.

   동피골을 내려서자 월정사-상원사 도로는 물론이고 동피골 주차장에는 차가 이미 만원이다. 

 

 

 

 

   ○ 등산일시 : 2015년, 10월 11일

   ○ 등산코스 : 진고개휴게소(10:25)-동대산(11:16, 1.7km, 51분)-동피골(12:13, 2.7km, 57분)

   ○ 소요시간 : 총 4.4km, 1시간 48분소요(휴게시간 및 사진촬영 시간포함)

   ○ 등산여정  

        10:25  진고개휴게소

        11:13  동피골갈림길이정표(1.6km 48분, 좌-동피골 2.6km, 우-동대산 0.1km) -> 우로 진행

        11:16  동대산 정상(0.1km 03분, 해발 1,433m) -> 동피골로 되돌아섬

        11:49  나무테크계단이정표(1.9km 33분, 좌-동피골 0.8km) ->좌로 진행

        12:13  동피골입구이정표(0.8km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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