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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이야기

소우(小愚) 2015. 6. 25. 10:41

 

 

 

   ▶▷ 대관령이야기

 

    대관령은 강릉의 진산과도 같은 곳이다.

    지금도 나이 많은 어른들께서는 대관령을 곧잘 <대굴령>이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예로부터 고개가 너무 험해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굴러야하는 고개>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는,

    대관령(大關嶺)은 <영동과 영서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하는 큰 고개>라는 뜻을 지닌다.

    이처럼 대관령은 문화의 통로이며, 보부상들이 봇짐을 지고 넘어야 하는 경제통로라 할 것이다.

 

 

 

 

      대관령은 높이 832m, 총연장 13km에 이른다.

     강릉에서 서쪽으로 약 17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측으로는 선자령(1157), 황병산(1407), 노인봉(1338)과,

     한일목장, 양떼목장, 삼양축산 등 목장지대로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다.

 

      또한 거센 바람으로,

      자라지 못한 참나무 숲과 방풍림은,

      푸른 하늘을 뚫고 돌아가는 풍차와 더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좌측으로는 능경봉(1123), 고루포기산(1238),

      발왕산(1458)이 있으며 발왕산에는 남한 최대의 용평스키장이 자리하고 있다.

      해발 700m이상의 대관령에서 싸리재에 이르는 이 지역은,

     고위평탄면과 구릉산지로 예전부터 씨감자와 고랭지채소 재배로 유명하다.

 

 

 

 

     그리고 지금은,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됨에 따라,

 

     주무대인 알펜시아를 비롯하여 각종 경기시설공사가 한창이다.

     성산면과 대관령면 경계에 위치한 대관령일원은 특히 적설량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부터  하늘아래 첫 동네라 할 정도로, 비교적 봄 여름 가을이 짧고 겨울이 길며,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크다.

 

     또한 대륙성 기후로 푄현상으로 인해,

     비와 눈이 많이 내리는 편으로 연평균강수량은 1,082㎜이다.

     연평균기온은 10.3℃, 1일 평균기온은 6.3℃이고, 한여름에도 24.5℃라 선선하다.

 

 

 

 

      대관령은,

      아흔아홉굽이를 이룰 정도로 산이 높고 골짜기가 깊다.

      그래서 예전에는 깊은 골짜기마다 화전이 성행하였고 먹을거리가 귀한 봄이나

      겨울이면 산나물 채취와 사냥을 했다.

 

      겨울이면 눈이 쌓인 골짜기에 갇힌,

      산돼지나 고라니 토기를 잡기 위해 주로 설피나 썰매가 이용되었는데,

      이런 문화가 지금의 알파인과 노르딕으로 이어졌고,

      황병산사냥놀이(강원도무형문화제19호)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대관령에는 수많은 길을 품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하여 대관령을 횡단하는 제456호 지방도와 옛길과 바우길,

      그리고 다양한 등산로가 혼재되어 있어, 이 길을 따라 대관령을 오르면서 강릉시가지 풍경은 물론,

     숲과 나무, 산세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다.

 

 

 

    

     특히나 안개가 끼거나 눈이 내린 날의 대관령 능선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라 할 것이다. 

     대관령 길 중 백미는 단연 백두대간길이다.

     노인봉-소황병산-선자령-대관령-닭목령-삽당령으로 이어지는 길은 끊임없이 남쪽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대관령을 기점으로,

     주변의 산봉우리마다 다 각자의 등산로를 갖고 있지만,

     그 중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 등산로 몇 개를 소개코자 한다.   

 

 

 

 

 

  대관령옛길(바우길 제2구간)

    영동지방 선비나 보부상들이 과거를 보거나 봇짐을 지고 넘던 길로,

    대관령박물관에서 출발하여-하제민원-주막터-반정-국사성황당를 지나

    옛 대관령휴게소로 내려오는 길이다.

    거리는 편도 14km이고, 소요시간은 6시간정도다.

 

  선자령 풍차길(바우길 1구간)

    선자령 풍차길은 사시사철 대관령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목장지대의 드넓은 푸른 초원과 풍차가 이국적이다.

    등산코스는 옛대관령휴게소에서 출발하여 동해전망대-선자령에서,

    위쪽 참나물 숲을 돌아 한일목장길을 따라 내려오다, 국사성황당을 거쳐 원점으로 회귀하는,

    비교적 등산하기에 용이한 코스라 할 것이다.  거리는 약 12km정도이고 4시간 정도 소요된다.

 

 

 

    

  

 ⊙ 제왕산 등산로

    제왕산은 해발 841m로 고려 말 우왕(1364~1389)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등산코스는 대관령박물관을 출발하여 주막터에서 갈라져, 임도를 지나 급경사를 오르면 정상이다.

    거리는 편도 5.4km이고 소요시간은 2시간 30~3시간이 필요하다.

    왕복보다는 주로 대관령을 돌아 반정에서 옛길로 하산한다.

 

 

 

 

  기 

     이 외에도 반정에서 대관령 중턱을 가로지르는  4.5km의 금강소나무숲둘레길이나,

     보현사-어명정-대공산성-곤신봉의 보현사 코스,

     지방도를 따라 올라오다 초막교-선자령으로 오르는 초막교코스,

     오봉서원-오봉산-제왕산의 오봉산코스, 그리고 보현사 계곡길과 같은 수많은 작은 등산로가 있다.

     아마 어느 누가 어떤 길을 선택하여 대관령을 찾던지,  대관령의 참 멋을 느끼기에는 부족하지 않으리라.  

     << 참조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브리태니커, 위키백과 >>

 

 

   대관령은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의 고향이다.

      항상 즐겨찾는 곳이지만 의외로 대관령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여러 문헌과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 알고 싶은 것들을 나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비록 부족한 자료일지라도 대관령을 찾아오는 사람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