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제왕산 정상, 능선, 계곡, 한방에 즐기기
오늘은 가볍게 제왕산 가는 등산로에서,
왼쪽 오봉산 방향으로 가다 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나 산불초소 및 공터에 차를 주차한 후 제왕산 갈림길이 있는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한 분이 다가오시면서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 고 물어온다.
코스를 말씀드렸더니,
제왕산에 갔다가 대관령임도에서 계곡으로 하산하는데 동행하자고 한다.
마침 아직 가보지 못한 등산로라 점심을 가져오지 못한 것이 조금 걸렸지만 흔쾌히 따라나섰다.
그 분은 교사를 정년퇴임하시고 지금은 아내와 교동에서 학원을 운영하신다는데,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하신다고 하시지만, 내 눈에는 가실 곳이 마땅찮아 산을 찾는 듯하다.
좋은 사람과의 동행은,
늘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계단을 오르고 비탈을 오르다 힘들면 쉬면서,
이어지는 그분의 삶의 발자취를 듣는 재미도 꽤 쏠쏠했다.
때로는 공감하면서 또 때로는 의문도 있었지만,
그저 그 분이 편하게 말씀하시도록 가급적 들어드리려 노력했다.
그래서 정상에 오르는 시간이 평소보다 다소 걸렸지만 오히려 마음은 너무나 편한 여정이다.
대관령을 중심으로 왼쪽(상행시)으로,
고루포기산(1238m), 능경봉(1123m)도 있지만,
제왕산 만큼 강릉시가지와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대관령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에서 보는 크고 작은 봉우리와 아름다운 산세는,
대관령의 백미와 같은 곳이다.
오늘의 이 등산코스는 다소 약 6시간 소요되는 긴 등산코스라이지만,
정상과 능선 그리고 대관령 계곡의 시원함과 멋스러움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코스라 할 것이다.
제왕산 능선을 내려서면 대관령으로 가는 임도가 나타나는데,
곧 이어 좌측으로 등산로폐쇄지역 알림 밧줄 및 표시판이 보이고,
그 옆으로 난 공사로로 진입하여 하산하면 된다.
여기서 폭포가 보이는 계곡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리는 매우 짧은 코스로 가파른 급경사비탈길이라,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하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계곡에 내려서면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호젓한 곳에 자리한 아주 아름다운 폭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잠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가도 좋으리라.
그리고 개울을 건너면 계곡따라 이어지는,
곧게 자란 위풍당당한 소나무들의 자태에 매료되어 쉽게 발걸음을 옮기기 어렵다.
● 일시 : 2015년 5월 24일
● 소요시간 : 총 5시간 50분
● 등산여정
09:50 대관령박물관 위 주차장
10:10 산불감시초소(하제민원, 20분)
10:25 갈림길(15분, 직 반정, 좌 제왕산)-좌측방향
12:35 제왕산(1시간10분, 841m, 10분 휴식)
13:10 대관령임도 및 하산입구(25분, 직 대관령, 좌 계곡하산로)- 좌측 등산로폐쇄 표시판 옆 공사로 진행
13:18 갈림길(8분)-직진방향 공사로는 뚜렷하나 우측 숲길로 진행해야 함
13:23 묘2기(공터)-비탈길 미끄럼주의
13:30 금강소나무둘레길 쉼터2(12분, 좌 반정, 우 제왕산임도 끝 직진 계곡하산로)- 직진방향
14:20 폭포(20분)-여기서 개울로 내려서지 말고 직진하여 조금 내려가 개울을 건너야 한다.
14:38 갈림길(직 대관령옛길, 우측방향은 제왕산임도 끝지점이 나온다.)-직진방향
14:42 대관령옛길 합수점(좌 반정, 우 주막터)
15:40 대관령박물관 위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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