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무릎꿇기

소우(小愚) 2015. 5. 12. 11:28

 

 

 

 

   ○○ 무릎은 자존심이 아니라 나를 바르게 세우는 완충지일 뿐이다.

 

   남자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남자는 죽는 순간까지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진정 용기가 있는 사람은 무릎을 꿇어야 할 때 꿇을 수 있는 사람이다.

   무릎을 꿇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무릎을 꿇음은 그 사람의 마음의 각오이며 다짐이다.

   무릎조차 꿇지 못해 일평생 후회로 살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꿇는 무릎은,

   구애의 행동이고, 종교적으로는 신앙의 모습이다.

   명절이나 망자에게 꿇는 무릎은 예절이며,

   스스로에게 꿇는 무릎은 참회와 성찰의 얻기 위해서다.

 

   때로는 본의 아니게강제로 꿇을 때도 있지만,

   무릎을 꿇는 행위는 단지 용서를 구하는 것만이 아니다.

   용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관계의 출발임과 동시에,

   미래를 만들기 위한 나의 다짐인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어야 무릎도 꿇을 수 있는 것이다.

 

   무릎을 꿇어서,

   자존심이나 당당함이 사라진다고 믿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다.

 

   자신의 잘못을 알면서도 숨기는 것은,

   자존심이 아니라 스스로를 망치는 어리석은 행동에 불과하다.

   무릎을 꿇음으로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소중한 가치를 지킬 수 있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

 

   스스로를 내려놓고,

   열린 마음을 가지면 주변 모두가 아름답게 보인다.

   무릎은 자존심이 아니라 나를 바르게 세우는 완충지일 뿐이다.

 

   잘못일수록 하루빨리 단절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잘못인지조차 몰랐다면 몰라도, 알면서 용서를 구하지 않는 행동은 비겁하다.

   내 양심이 떳떳하지 못하면 왠지 하는 행동마다 어색하고 불편하다.

   그러므로 무릎은 남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꿇어야 한다.

   올곧은 나는 내가 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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