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당신의 얼굴에 묻은 건

소우(小愚) 2015. 3. 31. 09:06

       요즘 핫이슈는 이 태임과 예원에 대한 가십거리다.

       물론 두 사람 모두 다 잘못이긴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이 모두 살아가는 모습이다.

       어찌 보면 그 상황을 내밀하게 알지 못하는 제 3자에 불과한 우리들이 두 사람을 나무라기에는 뭔가 어설프다.

       두 사람 모두 연예인인 공인이라 비난의 타깃이 된지 모르지만 종합채널의 비난은 도에 지나친 느낌이다.

       공인이기에 앞서 어쩌면 연예기자들에게 상대적인 약자 아닌가?

 

       예전 연예인 사건사고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도에 지나친 비난은 오히려 해결보다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돌아온 경우도 있었음을 주지했으면 좋겠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비난만 하고 책임을 지지 않아서는 곤란하다.

       화를 내는 얼굴이 아름다울 수 없듯이 누구를 비난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얼굴을 의식해야 한다.

       자신의 얼굴에 묻은 얼룩은 보지 못하고 남의 얼룩만 탓해서는 안 된다.

 

       난 가수나 배우 그리고 개그맨이나 스포츠 스타 등,

       소위 공인으로 인정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공인이기에 그 사람들을 롤-모델로 하여 피나는 노력을 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이미 불법으로 판정된 일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보다 더 신중에 신중을 기우려야 할 것이다.

       단 한번의 잘못으로 수많은 시간동안 해 온 노력까지 매도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솔직히 요즘 언론이나 지도자들이 국민들에게 잘못을 나무랄 자격이나 있기나 한가?

       힘들고 어렵게 학업을 마쳐도 안전한 일자리하나 마련해 주지 못하면서 어른이라고 보여줄 것이나 있는가?

       아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만 보여주고 알려줬을 것이다.

       소위 1등주의에 빠져 서로 이기는 아름다운 경쟁조차 몰랐을 것이다.

       이처럼 우린 인성보다 외모에 빠져 산 것이다.

 

       내 생각에는 이 두 연예인의 다툼은 서로 일하다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언쟁거리에 불과하다.

       아무리 친한 친구도 생각이나 의견이 다르면 서로 싸우기 마련이다.

       선후배관계가 엄격한 배우사회라 그런지는 몰라도 반말에 대한 개념도 요즘에는 모호한 게 사실이다.

       솔직히 말해 요즘 자기 부모에게 반말하는 자식들이 넘쳐나고, 갑들이 을에게 하는 반말이 당연한 듯 넘어가는 세상이다.

       너무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비난에 앞서 스스로 양심이란 저울을 달아보라.

       그리고 혹여 내 얼굴에는 그 사람보다 더한 얼룩이 남아 있는 건 아닌지 살펴보라.

       집이나 거리마다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은 거울이 있음에도, 자신의 얼굴에 묻은 얼룩조차 보지 못해서는 곤란하다.

       요즘 거리에 나서면 사회질서를 예사로 넘기는 수많은 사람들로 넘쳐 남을 우리는 보지 않는가?

       같은 잘못에 공인이라고 가중 처벌하는 이중 잣대는 옳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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