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벚꽃축제와 왕벚나무 원산지

소우(小愚) 2015. 4. 9. 15:04

 

 

 

       ◆◇ 벚꽃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매년 4월이면 온 나라가 벚꽃축제로 떠들썩하다.

       그럼에도 난 그동안 벚꽃이 일본을 상징하는 꽃이라는 착각에 벚꽃축제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얼마 전 TV 보도로 벚나무 중에서도 그 꽃이 가장 크고 아름다운 왕벚나무자생지가 제주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왕벚나무 자생지조차 없는 일본이 오히려 자기나라가 원산지라 우기는 형국이다.

       그동안 벚꽃축제를 왜색문화라 터부시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사실 벚꽃에 대한 터부시하는 것은 비단 나만 그런 건 아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으로 벚나무가 포위하듯 심어져 있는 것을 보고 어느 국회의원도 개탄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린 그동안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자연자원을 지키고 가꾸려는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다.

       매번 이 맘 때쯤이면 반복되는 독도나 위안부에 대한 일본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서도 늘 항의만 지속적으로 남발하고 있다.

       경제적 이해에 묻혀 정작 국민의 자긍심까지 송두리째 내팽개친 모양새다.

 

       벚꽃축제는 전번 주 4월 3일~이번 주 4월 10일까지 열리는 이 곳 강릉의 경포벚꽃축제를 비롯하여,

       진해군항제, 설악벚꽃축제, 여의도벚꽃축제, 청풍호벚꽃축제, 함양 백운산벚꽃축제 등,

       벚꽃이 만개한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벚꽃은 달빛에 보는 벚꽃이 더 아름답고 황홀하다.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듯 떨어지는 벚꽃의 꽃비는 더 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벚꽃임에도 불구하고 벚꽃축제를 제대로 즐기기는 의외로 쉽지 않다.

       특히 이 곳 강릉은 유난히 꽃샘추위가 심해 복스럽게 만개한 벚꽃을 볼 때가 그리 많지 않다.

       기후변화가 극심해 때로는 4월임에도 눈이 내릴 때도 있다.

       벚나무는 장미과에 속한 낙엽교목으로, 제주와 진해의 왕벚나무와 경포호수의 수양벚나무를 비롯하여,

       산벚나무, 털벚나무, 개벚나무, 꽃벚나무 등 수종이 매우 다양하다.

 

       원산지 벚나무 자생지가 확인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한다.

       그동안 일본은 물론이고 근래에는 중국도 자국이 벚나무원산지라 주장하나 증명된 자생지가 없다고 한다.

       벚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제주도 봉개동에 자리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 15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 벚꽃인 소메이요시노와 우리나라 제주도 왕벚나무벚꽃이 다른 종류라는 설도 있으나,

       산림청의 DNA분석 결과 같은 종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사실 꽃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그 크기나 색깔과 모양이 다르고, 자생종이든 교배종이든 원예종이든 모두가 아름답다.

       산과 들에 자란 잡초일지라도 꽃을 품고 있으면 왠지 고귀하게 보인다.

       요즘 마을 뒷산에라도 오를라치면 제비꽃은 물론 연분홍진달래 꽃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굳이 화가나 시인과 같은 심미안은 없어도 우리는 그 꽃에서 희망을 그리게 된다. 

 

       알다시피 식물 대부분은 잎이 나기 전에 꽃을 피운다.

       그렇기에 꽃은 생명의 태동이요, 결실을 만드는 초석이며 희망인 것이다.

       이미 벚꽃이 일본의 농간인지는 몰라도 일본의 꽃이라는 인식이 우리나라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젠 <정신의 아름다움>이라는 우리나라 벚꽃의 꽃말처럼 세계인의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이다.

       단지 축제만이 아닌 우리나라 꽃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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