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장년층이 늘고 있다.

소우(小愚) 2014. 10. 14. 09:38

       장년층은 한창 혈기가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한 30~40대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초년은 0~29세, 중년은 30~49세, 장년은 50~69세, 70세 이상은 말년으로 구분한다.

       이런 라이프사이클 중 20세 전후를 특히 청년이라 부른다.

       하지만 요즘처럼 라이프사이클이 빈부의 격차와 같은 경제적인 이유로 그 경계가 모호해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격언처럼 돈이 만능인 시대에 우린 살고 있는 것이다.

 

       누가 눠라 해도 장년층이 가정이나 사회의 중심임에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건강한 사회일수록 중산층인 장년들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장년층들의 삶을 질을 돌아보면 생계를 걱정할 정도로 암담하다.

       기획재정부 정은보 차관보의 “기대수명이 늘어 희망은퇴연령이 72세로 높아졌지만 실제 은퇴연령은 53세다.”라는,

       말에서 보듯이, 장년층은 그나마 안정된 일자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처해있다.

 

       그나마 장년층의 고용율은 약 70%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다고 한다.

       그러나 특수한 우리나라만의 효문화와 교육환경에 비춰볼 때, 일정부분 장년층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필요하다고 본다.

       노년층의 부양문제라든가 초년생들에 대한 교육 및 사회진출을 담당하는 비중의 크기로 볼 때도 그렇다.

       이렇듯 장년층의 경제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일개인이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요즘, 의학의 발달로 노인들의 수명은 급속히 늘어나고 ,

       청년들은 일자리를 얻지 못해 결혼이 늦는 것에 대한, 이 모든 부담을 고스란히 장년층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년을 채우고 퇴직하는 근로자는 7.6%로 10명 중 1명꼴에도 못 미친다.

       그리고 정년이나 은퇴 후 재취업을 하더라도 대부분 임시일용직이나 생계형 자영업에 뛰어드는데,

       그마저 3년 내 60%가 폐업수순을 밟는다고 한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 뛰어든 일이 대부분 절망의 늪으로 스스로 뛰어드는 형국이다.

       벌어서 보태도 시원찮은데 오히려 더 나쁜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

       정글에서 사는 숫사자의 말로가 다 그렇듯, 돈벌어오니 못하는 가장의 말로는 불 보듯 뻔하다.

       열심히 살아온 결과가 가정에서 치키고 사회에서 치키는 것이라면, 어느 누구도 그 결과를 받아들일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소한 지난 세월이 자랑은 아니더라도 아픔이 아니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내 인생에 있어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받은 적도 없다.

       분명 현재에 이를 때까지 나름대로 성실하게 살아왔음에도, 장년이 되었음에도 경제적인 안정을 이루지 못했다.

       사회연령 때에 맞게 써야 할 돈 액수도 늘어나, 쥐꼬리만 한 급여인상폭으로는 감당이 안 된다.

       취업 하려는 사람에 비해 일자리가 적어 많이 달라고 할 수도 없다.

       살아남으려면 그저 죽은 듯 버터야 한다.

 

       물론 돈으로 마음이나 생각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그에 맞춰 생각 역시 활기를 띄기 마련이다.

       이렇게 비록 놈은 늙었어도 일상을 청춘처럼 활기 넘치게 사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돈 때문에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장년이 되어서까지 당당하게 살지 못하니 그 어찌 상심하지 않을까?

       부디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인용 및 참조 : 아시아경제 조슬기 기자 기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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