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서민의 시선

검증은 이미 끝났다.

소우(小愚) 2014. 6. 17. 16:46

    

       도대체 이 나라가 어찌하다 이렇게 됐을까?

       도대체 이 나라 지도자들은 국민이란 안중에도 없는 걸까?

       도대체 뜨거운 가슴만 갖고 있어도 알 수 있는 것을 그들만 모르는 걸까?

       연일 언론에 흘러나오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면면을 보면서 난 충격에 빠졌다.

       온갖 이권들을 끼리끼리 나눠먹다 못해 이젠 식민사관까지도 공유하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까지 국무총리를 한다면 과연 우리나라 사람치고 국무총리를 못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남북 분단의 역사를 돌아봐도 그보다 애국심이 모자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상을 늘 변하는데 국민학교라 불렸던 시절의 가치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면 그 역시 심각한 문제이지 않는가?

       몇 명 남지도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은 세계를 돌며 일본의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데,

       정작 정부는 그 반대로 가고 있으니 그 어찌 통탄하지 않을까? 

 

       지도자의 가치는 시대의 소명이어야지 독선일 수는 없다.

       어제 방송에 나온 김동길 교수는 가치를 가진 사람이 서로 타협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정치라 했다.

       자신의 가치만 정답이라는 아집에 집착할수록 충언은 그저 반대의 뜻으로만 인식될 뿐이다.

       내 가치보다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자질인 것이다.

       정말 로봇 같은 국무총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철회가 마땅하다. 

 

       민주주의는 상대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국민은 여당이나 야당 어느 한 곳에 그 힘을 밀어주지 않는 것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균형과 통합을 이뤄주기를 바라서이다.

       그런 국민의 뜻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권위적인 힘을 동원한다면 국민의 저항을 불러올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혹여 당장은 무서워 따를지라도 정치권력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면 그에 따른 응징은 필연이다.

 

       요즘 여당이나 야당 어느 한 곳도 마음 드는 구석이 없다.

       모두들 집단적인 이기심에 빠져 국민을 이용하려 할 뿐 국민의 뜻을 대변해주지 않는 것 같다.

       세월호 참사를 봐도 이제 어느 정도 관심이 옅어지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슬쩍 넘어가려한다.

       유병언 가족만 잡으려 몰아칠 뿐 책임 있는 정부부처나 책임자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분명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개선해야 할 것은 개선해야 함에도 제자리다.

 

       물론 세상은 급변하는데 늘 과거만 붙잡고 갈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곪기 시작한 상처까지 품고 간다면 언젠가는 더 큰 참사로 돌아올 것이다.

       과거를 반성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지 분풀이하려는 것이 아니다.

       아직 국무총리 후보자검증을 끝내지 못한 곳은 청와대와 여당밖에 없다.

       박지원 의원의 말처럼 국민검증은 이미 끝났다.

 

       국가개조는 세월호 정국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새로운 국무총리는 싫으나 좋으나 국가개조란 시대의 소명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청문회 통과보다 국민의 뜻을 이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만능의 인간이 아니고서는 100%의 지지는 몰라도 최소한 60%의 지지는 필수다.

       그러므로 정권의 이익에 앞서 국민의 뜻을 헤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