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찾은,
주문진 삼교리 삼형제봉은,
여러면에서 그 때보다 많이 개선되었다.
2009년 등산할 때만 해도,
등산로도 정비되어 있지 않아 들머리서부터,
산비탈을 타고 올라가야 능선 갈림길을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등산로에 안내표지판과 이정표도 잘 되어있고,
등산하기에 편하게 돌계단과 추락위험방지용 밧줄도 잘 설치되어 있다.
마고할머니의 전설이 깃든 2봉 마고바위 -
이 바위는 동해바다에서도 하얗게 보일 정도라,
예전 등대가 없던 시절 어부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였다 전해진다.
삼형제봉은,
비록 약 5km 3시간 정도 걸리는 비교적 짧은 등산로지만,
명산이 갖춰야 할 요소는 다 가지고 있는 산이다.
울창한 송림과,
3봉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고,
2봉의 슬랩지형과 시루봉의 기묘한 바위,
그리고 맑은 날이면 시루봉에서 동해바다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조망도 좋다.
삼형제봉 등산의 백미는,
바로 울창한 송림이 아닐까 싶다.
황금색 표피를 들어낸 금강송과 더불어,
쭉쭉 하늘을 향해 뻗은 소나무의 기상을 보고라면 절로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강릉과 양양의 경계에 위치한 시루봉은 해발 617.8m이다.
이 곳은 옛부터 칠월칠석날 신선과 선녀가 시루봉 시루바위 위에 모여,
떡잔치를 벌렸다고 전해진다.
1봉에서 3봉 그리고 시루봉을 돌아 산행하는 경우,
흔히 시루봉에 올랐다 다시 이 표지판 아래 갈림길로 돌아가 하산하나,
이 표지판에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약 100m 정도 진행하면 보이는 이정표에서,
오른쪽 갈림길(아래사진, 삼교리방향)로 진행하면 원점 회귀할 수 있다.
● 등산코스 : 삼교리입산통제소(11.06) - 1봉(12:20, 1.64km, 1시간 14분) -
2봉(12:38, 0.3km, 18분, 점심) - 3봉(13:23, 0.2km, 45분) -
시루봉(13:55, 0.88km, 32분) - 삼교리입산통제소(15:23, 1.64km, 1시간 28분)
● 소요시간 : 총 4.66km, 4시간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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