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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충북단양의 설악 용아릉 황정산등산

소우(小愚) 2014. 5. 26. 16:42

 

 

 

 

     ◇◇ 2014년, 충북단양 황정산등산

 

    황정산(黃庭山, 해발 959.4m)은 충북 단양에 있는 산으로,

    기암괴석과 암릉과 멋진 소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바위산이다.

    황정산(黃庭山)의 유래는 산아래 마을인 황정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황정은 노란색 뜰이란 뜻으로, 가을이면 황정리 일대의 들판에 벼가 누렇게 익은 모습이 마치 노란 정원 같아서,

    황정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전해진다.

 

 

 

 

 

 

   오늘 내가 산행할 수리봉(1,019m)과 황정상(959.4m)은,

   백두대간의 가지인 옥녀봉(1,076m)에서 북서쪽 산줄기에 있는 산이다.

   단양천 방면에는 산전체가 화강암인 도락산 줄기가 단양8경에 드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을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황정산 동쪽인 대흥사 계곡에는,

   신단양 8경인 칠성암과 단양 8경인 사인암 등이 있으며,

   특히 수리봉과 신선봉 황정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와,

   그 봉우리를 연결시켜주는 암릉지대가 유별나게 아름다운 곳이다.

 

 

 

 

   오늘 등산은,

   오는 내내 비가 오락가락해서 평소보다 다소 늦게 산행이 시작되었다.

   대흥사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후,

   미리 예약된 콜-택시를 이용하여 윗점에서 수리봉을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은 수리봉-황정산-대흥사로 이어진 약 9km 6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다. 

   윗점에서 수학봉갈림길표지판이 있는 1.2km 구간은,

   대부분 급경사로 철줄과 밧줄을 붙잡고 슬랩지대와 경사면을 올라야 하는 힘든 코스다.

 

 

 

 

   윗점에서 오르다 숨이 턱에 차오를 쯤,

   수리봉의 절경이 한 눈에 보이고, 올라 온 윗점일대의 도로풍경과 마을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내 슬랩지대에 들어서면 암벽등반의 묘미를 곁들여 맛볼 수 있다.

   이어진 밧줄이 설치된 참나무 숲을 헤치고 올라갈수록 그 풍경이 점차 눈에 다가온다.

   그리고 좌측으로 가라져 잠시 오르면 수리봉 정상이다.

 

 

 

 

   수리봉 정상의 조망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신선봉 방향으로 이어진, 수리봉 정상 너머 북으로 험준한 암릉과,

   곧이어 펼쳐진 아름다운 산세는 설악산 용아릉을 그대로 옮겨다놓은 것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월악산국립공원도 한 눈에 들어오고 멀리 소백산까지 보인다.

 

   단양 대강면 황정산-영인봉(824m)- 선봉(985m)-수리봉으로 이어진 능선은,

   한국 산수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리고 단양과 제천 일원의 산봉을 빠짐없이 볼 수 있으며,

   능선 곳곳에 솟구친 암봉은 물론 암봉마다 절벽마다 기기묘묘한 자태로 자란,

   낙락장송의 빼어난 미를 감상할 수 있다.

 

   탁 트인 전망에 엉덩이 바위와 째진 바위 등,

   해학 넘치는 각양의 바위들의 자태는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수리봉에서 신선봉까지는 비록 430m의 짧은 거리이지만,

   암봉을 오르내리며 눈앞에 펼쳐진 경치를 즐기면서 가다보면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신선봉을 내려오면 표지판이 하나 보이는데,

   여기에서부터 황성산 밑까지는 울창한 수목이 들어찬 구간이다.

   그러나 단순한 숲길인 것 같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칫 놓치면 안 된다.

 

   그리고 황정산 정상 조금 밑 절벽위험 난간대가 설치된 오른쪽 풍경은 일대장관이다.

   이렇게 올라온 황정산정상도 수리봉정상과 그리 다를 바 없다.

   정상에는 이미 선객이 있어 정상을 벗어난 왼편 산세가 한 눈에 펼쳐진 바위에 앉아 점심을 마쳤다.

 

 

 

 

   황정산 정상을 내려와 영인봉으로 가는 길은 험난하다.

   정상을 조금 내려서면 낙락장송과 암릉으로 이뤄진 아름다운 바위 길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조망이 뛰어난 이 암봉 사이로 난 위험천만한 길은 밧줄 한 가닥에 의지해서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마치 핸드백모양으로 자란 소나무를 지나오르면 표지판에 써진 영인봉과 만날 수 있다.

   아마 이미 지나온 표지판 바로 옆 암봉이 정상이 아닐까 싶다.

 

 

 

 

   영인봉을 지나면 하산 길이 이어진다.

   영인봉에서 약 6~7분 내려오면 원통암 갈림길표지판을 만나게 되는데,

   이미 빗방울이 떨어지는지라 칠성암-휴양림 코스를 포기하고,

   원통암-대흥사로 이어진 최단거리로 하산하기로 했다.

 

   칠성암-휴양림 코스에서는,

   칠성암, 남근석, 모자(母子)바위, 손가락바위, 누에바위 등을 볼 수 있다 한다.

   여기서 원통암까지는 거의 70도에 이르는 비탈경사면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황정산 북동쪽 산자락에 자리 잡은 원통암은,

   고려 공민왕때 나옹화상이 개창했다고 전해진다.

   원통암 옆에는 대석 높이 7m 위에 높이 15m의 7개 암석이 있다.

 

   4개의 수직 균열이 있어,

   부처님 손바닥을 닮았다는 칠성암 꼭대기에는 수령이 3백년은 됨직한 노송이 한 그루 서 있다.

   잠시 그 신비함에 서성이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지나 내려가니 대흥사주차장이다.

 

   이내 대흥사에 가 경내를 관람한 후 강릉을 향해 출발했다.

   그냥 스쳐지나 가듯 산행을 하면, 몸은 건강할지 모르나 마음까지 건강할 리 없다.

   산은 동행자가 있으면 더 좋듯이 그 산이 주는 의미와 동행하여야 한다.

 

 

 

 

   ● 등산코스 : 윗점수리봉등산안내판(09:00) - 수리봉(09:59. 1.34km, 59분) -

           신선봉(10:25, 0.43km, 26분) - 황정산(12:25, 2.67km, 2시간) - 영인봉(13:58, 1시간 33분) -

           원통암갈림길표지판(14:04, 1.08km, 6분) - 대흥사(15:04, 2.76km, 1시간)

   ● 소요시간 : 총 8.28km, 6시간 14분(점심, 휴식, 사진 촬영시간 포함)   

 

 

 

 

   ● 등산여정   

         08:28  충북 단양군 대강면 황정리 대흥사주차장 도착

         08:52  윗점 수리봉등산 들머리로 이동(택시요금 25,000원)

         09:00  등산시작

         09:23  슬랩지대(23분)

         09:55  갈림길이정표/ 좌, 수리봉 0.18km/ 우, 수학봉 1.3km/ 1.2km, 55분/ 좌로 진행

         09:59  수리봉/ 정상석 1,019km/ 0.14km, 4분

         10:25  신선봉(985m, 0.43km, 26분)

         10:35  갈림길표지판/ 후, 수리봉 0.93km/ 좌, 내려가는 길/ 0.5km, 10분/ 직진

         11:13  갈림길표지판/ 직, 황정산 1.5km/ 0.67km 38분/ 직진

         11:56  빗재갈림길표지판/ 직, 황정산/ 좌, 빗재/ 43분소요

         12:25  황정산/ 959m 정상석/ 29분소요

         13:33  낙엽송 숲길 갈림길표지판/ 직, 황정산 0.52km/ 우, 황정리 3.13km/ 좌, 낙엽송 숲길/ 29분소요/ 직진

         13:58  영인봉표지판/ 824m, 25분소요

         14:04  원통암 길림길표지판/ 황정산 1.08km/ 직, 휴양림/ 우, 황정리(대흥사), 2.76km/ 6분소요/ 우측진행

         14:34  원통암(30분소요)

         14:56  임도(22분소요)/ 대흥사, 임도 건너 계곡 따라 직진

         15:04  대흥사주차장(8분소요)/ 등산종료

         15:07 ~ 15:17  대흥사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