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4년, 아홉개의 병풍, 충북보은 구병산등산.

소우(小愚) 2014. 6. 2. 08:01

 

 

 

   ▶▶▶ 2014년, 충북보은 구병산등산

 

   6월 2일 강릉단오라 참으로 오랜만에 연휴를 즐기게 되었다.

   이 곳 강릉의 건설관련사들은 매년 강릉단오제에는 교통량의 증가로 임시휴일이다.

   그래서 급히 1박 2일 코스 등산지를 찾았다.

 

   처음은 경북문경의 선유동계곡과,

   용추계곡의 선유동천을 따라 이어진 갈마봉과 대야산을 등산하려했으나,

   이번 기회에 100대 명산 중 한 곳이라도 더 가볼 욕심에,

   가장 인접한 충북보은의 구병산을 선정하게 되었다.

 

 

 

 

   구병산(九屛山)은,

   해발 876.5m로 충북의 알프스로 불려지는 100대 명산 중의 하나다.

   적암마을과 사기막마을에서도 구병산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단애로 점철된 산복을 멀리서 바라보면 아홉의 병풍을 펼쳐놓은 듯이 아름답다 해서 구병산이라 한다.

 

   처음 등산지도를 접하고 등산들머리를 찾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으나,

   적암마을로 흐르는 하천을 따라 쭉 올라가면 된다.

 

 

 

 

   마을 도로를 따라 6분정도를 걸어가면 주차장과 작은 다리에 서 있는 갈림길이정표가 보이는데,

 

   여기에서 좌측은 위성지국, 우측은 신선대를 경유하여 구병산 정상으로 가게 된다.

   다시 6분을 걸어 입산통제소에서 이름을 적고 등산하려는데,

   산불감시원이 친절하게 다가와 전하는 말인 즉,

   “초행이면, 절터에서 신선대로 올라 회귀하여 정상으로 가야 구병산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고 알려준다.

 

   마을 끝에서 개울을 건너 너덜지대와 팔각정을 지나,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직진하면 신선대로 우회하는 길이다.

 

 

 

 

   이정표에는 신선대로의 진행표시가 없어 대부분 절터 쪽으로 등산하나,

   정수암지에서 신선대로 오르는 길은, 바위와 나무계단이 이어진 볼거리 하나 없는 험난한 길이다.

   안 가본 길이지만 차라리 이 길로 우회하는 것이 더 편한 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정수암지는 지금부터 500년 전 스님들이 이 곳의 옹달샘을 먹은 후 정력이 강해져 속새로 하산했다는 전설과,

   샘조차 없는 옹달샘을 지키는 두꺼비상만 남아있다. 

 

 

 

   주능선에서 우측으로 약 0.7km 위치에 신선대가 있다.

   그리고 신선대방향으로 7분 거리에 824봉에 오르면 853봉과 보은평야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 10여분을 바삐 걸으면 신선대표지석과 아스라이 능선이 보이는데,

   이곳에서부터 형제봉까지 6.5km 구간이 바로 <충북의 알프스>라 불리는 곳이다.

   다시 주능선이정표로 돌아와 구병산으로 향했다.

 

 

 

 

   이 곳에서부터 본격적인 암릉과 암봉을 오르내리는 길이 시작된다.

   왼쪽으로는 사기막마을, 적암휴게소, 보운위성통신지구국 등의 훤히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는 톱날처럼 솟아있는 속리산의 준봉들이 즐비하다.

 

   절경을 이루고 있는 경관과 빼어난 조망 등 ,

   구병산의 진면목을 이 곳 853봉을 오르면서 다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남쪽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밧줄조차 없는 오르막 암릉이 곳곳에 있으므로,

   이런 등산경험이 없거나 노약자는 가급적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구병산은 그림 속 풍경인양,

   능선을 따라 암릉과 암봉을 오르내리면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산이다.

   물론 우회로로 가면 안전하지만, 제대로 경치를 즐기기 위해서는 암릉과 암봉을 따라가야 한다.

 

   곧이어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을 내려가면 절터로 내려가는 안부 사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오르막 능선 길로 들어서서 817.5m봉을 넘으면 또 한 번 안부가 나오고,

   작은 봉우리(795.2m)와 오르막 능선 873.8m봉을 지나면,

   정상 직전 위성지국으로 하산하는 안부 사거리다.

 

 

 

 

   이 곳에서 정상까지는 0.1km이나,

   정상이 다 그렇듯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라 훨씬 더 길게 느껴진다.

   하지만 숨이 턱에 차오를 때쯤 만나는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인 구병산 정상은 전망이 기막히게 좋다.

   절벽 가까이에 있는 고사목 뒤로 펼쳐진 보은평야의 풍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그리고 시원한 바람을 벗 삼아 먹는 점심도 꿀맛이다.

 

 

 

 

   조금 전에 지나온 위성지국 안부 사거리로 되돌아가서,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남쪽의 수무골(물골)계곡으로 하산한다.

   이곳에서 사기막마을까지의 하산 길 역시 절터로 등산하던 길과 판박이다.

   지그재그l 급경사진 내리막길이 내려가다, 곧이어 밧줄과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협곡을 내려간다.

 

   곧이어 <구병산 2.6km> 이정표를 지나면,

   전답지역을 지나 보은위성통신지구국의 철조망 울타리 밖을 지나고,

   농로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면, 사기막마을을 거쳐 적암휴게소에 원점회귀하게 된다.

 

 

 

 

   등산코스 : 적암리휴게소(09:10) - 정수암 절터(09:59, 49분) - 능선갈림길이정표(11:05, 1시간 6분) -

           신선대(11:25, 20분) - 853봉(12:09, 44분) - 위성지국갈림길이정표(13:08, 59분) -

           구병산876m, 13:18, 10분) - 위성지국갈림길이정표(13:53, 35분) - 적암리휴게소(15:10, 1시간 7분)

   ● 소요시간 : 총 7.90km(마을도로 포함 시 약 10km), 총 6시간소요

 

 

 

 

 

  ● 등산여정

 

     08:58  적암휴게소 도착

     09:10  등산로 숙지 후 등산시작

     09:16  적암마을갈림길(6분)/ 좌, 위성지국/ 직, 입산통제소/ 직진

     09:24  입산통제소(6분)

     09:33  신선대갈림길이정표(9분)/ 좌, 구병산 4.6km/ 직, 신선대/ 좌로 진행

     09:59  정수암지(절터)/ 0.6km, 26분/ 좌, 구병산,/ 직, 신선대 2.1km/ 직진

     11:05  능선갈림길/ 1.4km, 1시간 6분/ 좌, 구병산 2km/ 우, 신선대 0.7km/ 우로 진행

     11:12  824봉(7분)

     11:25  신선대/ 0.7km, 13분/ 앞 능선은 충북의 알프스라 불림/ 구병산 방향으로 회귀

     12:09  853봉/ 1.4km, 44분/ 직진

     12:24  절터갈림길이정표(15분)/ 좌, 절터 2.0km/ 직, 구병산/ 직진

     13:08  위성지국갈림길이정표/ 1.0km, 44분/ 직, 구병산 0.1km/ 좌, 위성지국 2.6km/ 직진

     13:18  구병산(정상석 876m)/ 0.1km, 10분)/ 점심 및 휴식 30분 후 회귀

     13:53  위성지국갈림길이정표/ 0.1km, 35분/ 직, 853봉, 1.0km/ 우, 위성지국 2.6km/ 우로 진행

     14:46  사기막마을/ 2.6km, 53분/ 적암리까지 시멘트포장도로로 이동

     14:53  위성지국(7분)

     15:02  적암마을갈림길(9분)

     15:10  적암휴게소(8분)/ 산행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