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낙서같은 詩

염원(念願)

소우(小愚) 2014. 3. 11. 10:05

 

 

 

    ○○○ 염원(念願)

 

     누군가에게 언젠가

     내가 걸어왔던 그 길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까?

     삶이란 이름으로 걸었던 기억들을 들려줄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들려줄 말이 하소연이 아닌

     진정 내 삶의 경험이요 지혜이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평생을 하루같이 삶에 뒤쫓겨 도망치듯 산 시간을 얘기할 수 있을까?

 

     누군가에게 언젠가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까?

     사랑이란 이름으로 만났던 그리움들을 들려줄 수 있을까?

 

     들려줄 말이 이해타산이 아닌

     진정 순수와 열정이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단지 욕망에 취했던 거짓사랑을 얘기할 수 있을까?

 

     차마 들려줄 자격은 없을지라도

     인생이라 사랑이라 고백하기에는 민망할지라도

     스쳐가는 바람에게라도 얘기 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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