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혀진 사람이었으면
아침 잠자리에 남은 온기처럼
그대의 마음에 사랑으로 남았으면
커피 잔에 남은 자국처럼
그대의 입술에 추억으로 남았으면
사랑이 시간을 넘어 그리움으로 변한 뒤
떠나간 그대의 빈자리를 나 홀로 돌아볼까봐
함께한 삶이 스쳐지나간 바람처럼 스러진 뒤
그대의 존재조차 기억하지 못할까봐
그대의 모습과 말과 사랑을
영혼에 화인을 새기 듯 가슴에 담아
생명이 끝나는 날 한 줌 재가 되어
영원히 잊혀진 사람으로
사랑은 내 마음이 전하는 말
더주지 못하는 지금 나 잊혀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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