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들이여! 슬퍼하라.
그대들이여! 슬퍼하라.
울부짖고 애원하며 망각의 강을 거슬러간
못다 핀 무명의 들꽃처럼 무참히 시들어간 꽃잎이여!
죽어서 그리움이 되는 것보다
오랫동안 살아남아 행복하기를 그토록 바랐건만
지켜주지 못한 수많은 어른들의 마음의 상처로 남겨졌다.
이름이 부서지고
모습이 부서지고 인생이 부서지고
함께 했던 삶의 순간들이 추억처럼 변해갈 때
우린 진정 그대들의 소중함을 가슴으로 기억할 것이다.
죽음 앞에서 고귀하거나 아름다운 것은 없다.
가슴을 도려내는 고통 없이 떠난 사람의 기억은 담지 못한다.
눈물로 또 씻고 씻어 가슴속 상흔이 되어야만 한다.
죽음은 우리 모두의 숙명,
인생은 남겨진 사람들의 가슴에 기억되는 것,
서로의 미안함일랑 잊고 부디 행복한 윤회의 길에 오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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