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당장 그것부터 하라.

소우(小愚) 2013. 9. 28. 09:53

◇◇ 진정으로 행복하지 못함은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것이라면 지금 하라.

지난 날 못하고 미뤄놓은 것들은 지금도 하지 못한다.

조금은 번거롭고 귀찮아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당장 그것부터 하라.

내가 죽은 뒤, 내 능력이 그것을 감당하지 못할 때, 아무리 그 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여건이나 능력을 핑계로 지레짐작으로 겁부터 내서 하고 싶은 것을 미뤄서는 안 된다.

 

물론 때론 마음으로 하고 싶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존재가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 하지 못하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 줄 뻔히 알면서도,

과감하게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 또한 사람이다.

상대방의 생각과 내 생각에 차이가 있듯이, 가슴이 시키는 것은 얄팍한 계산으로는 알지 못한다.

 

믿음이나 정에 대한 배신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따지기만 해서는 결코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화가 나서 속상한 일이 있거나,

또는 무단히 일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런 상태로 집에 돌아오면 우연인지,

아니면 필연인지는 모르지만 속상한 일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화내고 싸우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라,

뒷설거지를 나중으로 미뤄놓으면 그 다음 날까지 넘어가는 경우도 흔하다.

어차피 내가 할 일임에도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러나 하기 싫은 일일수록 당장 그것부터 하라.

 

당장은 하기 싫어도,

막상 그 일을 하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화난 순간을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급하거나 화난 순간도 그 순간을 넘기면 또 쉽게 풀리는 것이 사람이다.

순간은 삶의 고비며, 고비는 견디어 넘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순간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 것처럼 순간은 멈춤이 아니라 진행인 것이다.

그러므로 순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누구나 겪는 과정이라 생각하라.

 

진정으로 행복하지 못하는 것은,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거지는 부자보다 걱정거리가 적다.>라는 말처럼,

아는 것이 많거나 지킬 것이 많은 사람은 늘 걱정거리를 안고 산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려 해도,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분명 <이것은 아닌데> 하면서도 끌려가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만 마음이 시켜서 하는 일은 비록 손해를 볼지라도,

그 일을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해서 후회하는 경우보다,

못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후회할 때는 하더라도 이것저것 계산하고 재기보다는,

과감히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고 싶어도,

건강이나 체면이 허락하지 않아 하지 못할 것들이 늘어만 간다.

여건이 조금 나빠도 할 수만 있다면 미루지 말아야 한다.

미루는 순간 그 일은 나를 떠났음을 잊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