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한사람만 바라보면 모두가 힘들다.

소우(小愚) 2013. 6. 5. 08:48

     ▶▷ 멀리해야 마음이 보인다.


      사람은 누군가의 소유가 될 수 없음에도 늘 누군가를 소유하려고 한다.

      그렇게 누군가의 남편이나 아내, 누군가의 부모나 친구로 함께 존재하지만 대부분 그것도 필요할 때뿐이다.

      익숙함은 때로는 편안한 위로가 되지 못하고 질릴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나 없이는 안 될 거야.>라고 믿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출 자신이 없다면 그 사람에 대한 기대 역시 버리는 것이 옳을 것이다.


      지금 자신이 처한 위치를 가만히 바라보라.

      아마 가고 싶은 곳은 많아도, 막상 가려하면 갈 곳도 그리 마땅치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선뜩 나서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주변에 사람은 많아도, 막상 부탁하려고 한사람 한사람 꼼꼼이 따져보면, 지금 자신의 위치를 되돌아 볼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도 어느 정도 관계가 성숙되면, 그 사람에 대한 집착이나 의존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살면서 누군가의 도움 하나 없이 살아가기는 힘들지만, 그럴수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번 의타심이 생기면 스스로도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조차 남에게 의지하려 들기 쉽다.

      사람은 비록 같이 살지만 언제 어떻게 헤어질는지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도 하기 싫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이런 사소한 불만들이 쌓여 사람을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내게서 가까운 사람일수록 멀리해야 마음으로 고마워 할 수 있다.

      가까운 사람이 주는 도움은 도움이 아니라,  받을 것을 받는다는 당연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가치를 종종 잃어버리기 쉽다.

      그래서 도움을 줘도 도움을 주지 않아도 왠지 모르게 마음속에는 거리낌이 남아 있는 것이다.

      헤어진 뒤에 그 사람의 가치를 알게 되는 것처럼 사람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

      자신의 소중함만 계산하지 말고 스스로 상대방의 소중함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소중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심리는 그럴수록 더 많이 더 풍족하게 해 줄 것을 요구한다.

      처음에는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가볍게 시작한 가사일이, 갈수록 가중되어 부담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   

      이처럼 한사람만 바라보면 오히려 마음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힘들수록 스스로 이겨나가는 것이 바로 자신의 소중함을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