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내 마음의 주인(主人)

소우(小愚) 2013. 7. 2. 09:32

         ◆◇ 매일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


         세상에서 마음만큼 길들이기 어려운 것도 없다.

         마음이 한번 날뛰기 시작하면 거친 들판을 뛰노는 야생마처럼 다시 붙잡기가 극히 어렵다.

         하지만 마음이란 결국 자신을 향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좋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에는 행복을, 욕망에 이끌려 유혹에 빠져들 때는 불행을 선물하기도 한다.

         따라서 욕망이란 놈은 이성보다 강하여 마음의 빈틈을 노리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음에는 한계가 없다.

         그렇다고 마음이 원하는 것을 다 담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더군다나 마음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그 크기나 넓이조차  알 수 없다.

         그래서 분명 내 몸속에 있음에도 스스로조차 그 마음을 알지 못하기에 늘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분명한 행동이나 의사표시가 필요할 때조차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이리저리 흔들려 애를 먹을 때도 많다.


         꼭 바르고 옳은 마음만 마음이 아니다.

         이익을 탐하는 것도 욕망을 채우는 것도 거짓을 진실인양 포장하는 것도 곧 나의 마음이다.

         그렇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속마음과 달리 말해야 할 때도 있다.

         그것은 대부분 나의 욕심 때문이지만 나보다 상대방을 위한 배려일 때도 있다.

         그러나 마음의 중심은 항상 옳음(正)이어야 한다.


         마음이란 늘 어려움보다는 즐거움을 쫒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것보다 재미나고 유쾌한 것을 더 좋아하기 마련이다.

         또한 평범함보다는 특이함을, 추한 것보다는 아름다운 것에 더 마음이 쏠리게 된다.

         매사에 마음의 주인이 되어 중심을 잡아야하는데 늘 그러지 못해 갈등과 번민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다른 사람에 의한 흔들림보다 스스로의 생각에 흔들리는 경우가 더 많은지 모른다.


         욕망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그 욕망 때문에 성공한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마음의 주인은 그 욕망을 경계하고 제어할 줄 아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욕망 때문에 규칙이나 목표를 정하고 또 어떤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그것을 정하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이와 같이 마음의 크기를 채워주는 것은 지식이나 정보이지만 마음의 넓이를 넓혀주는 건 경험이다.


         매일을 온전히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

         하지만 누군가가 던진 가벼운 농담 한마디에도 쉽게 흔들리고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다른 누군가가 항상 내 마음에 드는 말이나 행동을 할 수 없음에도 난 늘 그래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마음속으로야 늘 웃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다짐하지만 한순간을 참지 못해 늘 후회하게 된다.

         그래도 더 많은 것을 잃지 않으려면 마음의 주인이 되기 위한 노력을 소홀이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