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2년, 아름다운 정상, 삼척 쉰움산.

소우(小愚) 2012. 9. 24. 11:51

  

 

    산 이름이 독특한 이 곳 쉰움산은,

    삼척면 미로면에 위치한 해발683m의 그리 높지않으나 조망이 아름다운 산이다.

 

    쉰움산이라는 이름은,

    쉰은 숫자 50을 의미하고, 움은 우물이란 말로써, 

    정상에 50개의 우물(五十井)이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이 이름이 지닌 의미처럼 쉰움산은 정상이 너무나 아름다운 산이다.

 

    그리고 산 곳곳마다 무속인이 쌓은 돌 제단과

    쉰 개의 물구덩이가 만든 자연의 조화는 신비롭기만 하다. 

    정상 가운데는 그리 넓지는 않지만 자연습지가 만들어질 정도로 정상이 넓다.

 

 

    

    특히 정상부근의 바위는 신이 빗어놓은 듯  오밀조밀하고 기기묘묘하다.

    또한 사방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일품이다.

    발아래는 깎아질 듯한 절벽이 눈앞을 아찔하게 하고,

    소나무 숲이 만든 푸른 바다와 가슴을 뚫고 불어오는 바람은 쉽게 정상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도 쾌청하여 양지바른 너럭바위에 누워

    신선인양 모든 시름을 내려놓고 잠이라도 빠지고 싶다.

 

  

 

 

    울퉁불퉁 들어갔나 싶으면,

    튀어나온 정상의 바위틈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니며 하나하나 의미를 만들다  벌써 1시간 훌쩍 지나버렸다.

    쉰움산은 정상이 너무나 아름다운 산이다. 

    평소 두타산은 무릉계곡 때문에  관광객과 산행인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곳이다.

    그러나 두타산으로 산행하는 또 다른 등산코스인,

    이 곳 쉰움산으로의 등산코스를 아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그래서인지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이 그리 많지 않아

    번잡함을 피해 마음껏 산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던 하루였다.

 

    강릉에서 초행이라 7시 30분 경,

    조금 일찍 출발한터이라 얼마나 험한지,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는지 모르는 상태라, 얼마간의 불안감도 있었다.

 

    천은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가볍게 몸도 풀면서 산행을 준비하다

    9시 30분에 천은사 바로 앞 보호수인 느티나무 옆에 자리한 등산로를 출발했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크고 작은 돌을 가지런히 깔아서 만든 등산로라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다.

    그러나 오르막길이시작되는곳에는 크고 작은 돌들이 많아 발을 접 지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정상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수많은 소나무 숲이 선물하는 푸름은 너무나 좋다.

    커다란 바위 밑에는 무속인들이 기원을 드리는 곳이 많고,

    오르는 내내 쌓여진 돌탑과 울긋불긋하게 처진 금줄도 있어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

 

 

 

    또 요즘은 송이가 나는 철이라

    곳곳에 송이나 버섯을 채취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함으로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아마 이 곳 쉬움산은, 그동안 내가 가 본 산 중,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기억에 남을 만한 명산이다.

    그리고 나의 생각으로는워낙 조망이 좋은 곳이라 겨울에 다시 꼭 한번 찾고 싶다.

 

 

 

    ▶▷상세일정

 

   남강릉-천은사(국도):1시간40분소요, 남강릉-천은사(고속도로):1시간10분

 

   천은사-샘물터-쉰움산(점심및 조망을 위해 1시간정도머뭄)-

   갈림길(박당령과 두타산 갈림길)-천은사 : 9시 30~3시 30분(총6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