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억/산행 및 여행

2012년, 강릉 삼형제봉-시루봉 등산

소우(小愚) 2012. 5. 21. 11:00

      

 

 

 

      삼형제봉(해발 889m)은,

      복사꽃마을인 주문진 장덕리를 지나서,  삼교교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 방향으로 삼형제봉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경사가 진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만나는 시원한 계곡과 폭포도 아름답다.

 

      비포장 임도가 시작될 즈음, 차단기 앞 공터에 주차하고,

      자갈이 깔린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10여분 올라가면,

      삼형제봉 들머리가 나오는데, 이 삼형제봉은 들머리와 날머리가 같아,

      차량을 이용한 가족단위 등산이 용이하다.

 

      그러나 등산하기에 비교적 용이한 산행은,

      작은 개울 위쪽에서 출발하여, 1봉 2봉 3봉을 거쳐 내려오다,

      시루봉(해발618m)에 들려서 하산하는 것이, 산행을 좀더 즐길 수 있는 코스일 것이다.

 

 

 

      시루봉은 떡을 쪄내는 시루를 닮았다하여, 시루봉이라 불린다.

      시루바위를 올라가면 바위 위가 파여 있어,

      마치 누가 떡을 찌기 위해 일부러 파놓은 듯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시루봉은,

      조망이 좋아 주변 산세를 만끽할 수 있고,  날이 좋으면 동해바다도 볼 수 있다 한다.

      이 등산코스를 돌아오는 데는 대략 3~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거기다 이 것조차 힘이 든다면, 신사동(날머리)에서 올라 시루봉만 돌아오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 시루봉 바위 윗부분에 물이 고인 모습

 

 

      이 곳 삼형제봉 등산로는,

      아직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사람들이 많지 않아 등산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 계곡에는 아직 가재가 살 정도로 물이 맑아,

      산행에 지친 다리를 잠시 계곡의 물에 담군 채, 차가운 계곡의 시원함을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요즘 야생 산돼지의 개체수가 증가해서인지,

      산행로 인근 주변이 온통 파헤쳐져있고, 파리떼가 들끓어 산행 하는 내내, 다소 짜증스럽다는 점이다. 

     

 

 

 

 

◇ 시루봉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