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진정으로 옳은 것은 시간이 지나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

소우(小愚) 2012. 3. 26. 14:43

세상을 살면서,

진정으로 옳고 그름을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지금 현 상황에서 옳다고 여겼던 많은 것들이 어른이 되어 되돌아보면,

참으로 어리석었음을 알지 않는가?

 

진정으로 옳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 일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것들이 아닐까 싶다.

흔히들 용기고 신념이라 여기지만 자신의 생각만이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옳음이란 나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들이다.

 

악인이 무엇인가?

자기 신념을 믿고 그 가치를 이루기 위해,

주변의 어떠한 희생도 외면하는 사람이 바로 악인이다.

옳은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행복해야지 혼자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고부갈등이 시어머니와 며느리보다는,

그 원인의 대부분은 아들의 처신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옳아도 다수를 위해 작은 실수나 잘못은 넘어가주는,

아량있는 마음을 보여주는 넓은 가슴을 가져야 한다.

 

처신의 옳음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이해 당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인연이 지속되기를 바랄 수는 없지 않는가?

그러므로 진정으로 그 사람이 나의 벗이 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살피는 것이 먼저다.

 

너무 맑은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너무 옳음이 지나쳐 타협을 모르는 사람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삶은 스스로 얻는 즐거움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 속에서 얻는 즐거움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이다.

 

모두들 자신들의 삶에 최선을 다해 옳음을 지향하면서 산다. 

그름을 행하면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스스로 마음의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살지 않는다고 그 사람을 제 3자로서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삶은 각자의 몫이며 옳고 그름의 기준 역시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는 것은 누가 아닌 나를 위해서다.

 

그것을 통해 자아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으며,

융통성을 확보하여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비단 그뿐만 아니라 혹여 결여될 수 있는 가치관을 수정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나이가 들어갈수록 꿈이 달라지듯,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 역시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열림 마음으로 멘토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은 결국 내가 먼저 변해야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옳은 것은,

시간이 지나도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

매일 우린 최선을 다해 산다고 여기지만,

혹여 그 최선이 나의 편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다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옳음이다.

 

옳음은 분명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 속에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타인에게는 융통성을 갖는 삶이,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