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낙서같은 詩

어쩌면 나는,

소우(小愚) 2012. 3. 21. 16:59

 

 

 

 

 

  ◁ 어쩌면 나는,

 

   어쩌면 나의 이름은

   기억할 필요조차 없는

   잠시 머무는 나그네인지 몰라요.

 

   어쩌면 나의 사랑은

   혼자 부르다 되돌아오는

   가슴이 부르는 하소연인지 몰라요.

 

   어쩌면 나의 삶은

   사람들 속에 섞이고 섞여

   흔적조차 희미한 바람인지 몰라요.

 

   어쩌면 그렇게 나는

   존재의 의미조차 상실한 채

   허공을 부유하는 먼지인지 몰라요.

 

   나 아닌 누군가의 도구로

   하루라는 삶들을 내 인생인양 살다

   이름모를 산야의 비목처럼 어쩌면 그렇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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