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좋은 인연은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소우(小愚) 2011. 5. 31. 09:56

 

◆ 사람을 나누는 것은 

 

세상에는 각각의 개성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여자와 남자, 어린이와 성인,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하지만 성별이나 미추나 또는 선악에 따라,

나누는 기준 역시 보편타당한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이기 쉽습니다.

 

<제 눈에 안경>이란 말처럼,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곧 잘생긴 사람이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아무리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일지라도,

막상 다른 사람에게 소개시켜주기가 어려운 겁니다.

 

함께 살아가는 사람일수록,

정말 차별하거나 나누면 안 되는데,

살면서 우린 아무런 죄의식조차 없이 사람을 나눕니다.

아니,  함께 있는 그 짧은 시간조차 손익에 따라 필요에 따라 열심히 나눕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고 이익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아부를 떨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합니다.

어차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친분을 두텁게 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 좋은 사람으로 마음속에 입력이 되었더라도,

항상 그 사람을 평가하고 선택하려는 이중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말로는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하면서도 은연중에 평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에게 도움을 줄 사람인지 아니면 손해를 가져다 줄 사람인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은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도,

이렇게 사람은 작은 손익에도 민감한 존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안 그런 척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도 합니다.

이런 모순이 바로 삶이기에 정말 이 사람하고는 <평생을 함께 가야겠구나.>하는 신념이 있다면,

확고한 믿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좋은 인연은,

시간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은 항상 좋은 것만 품고 있지 않습니다.

시간 속에는 즐겁고 행복하고 마음 기쁜 순간뿐만 아니라,

힘들고 슬프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섞여 인생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함께 한 사람을 자신의 손익에 따라 나누는 것은,

결국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처럼 단 한번일지라도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을 결코 나눌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사이는,

나누는 것보다 포용이 더 현명합니다.

물론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지만,

사람을 기준에 따라 나누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잘 하는 것들은 함께 키워가고,

잘못한 것들에 대해서는 서로 고쳐가면서,

옳은 방향으로 함께 가야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미 나와 인연으로 맺어진 뒤에는 그 사람의 옳고 그름도,

결국 나의 인생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 가슴 안에 단한번이라도 들어왔던 사람이라면,

나누기보다는 품속에 안고 함께 가는 것이 더 행복합니다.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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