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나의 명상록

삼세번

소우(小愚) 2011. 5. 21. 10:47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더도 덜도 없이 꼭 세 번>이라고 뜻풀이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회를 준다.>는 의미가 더 강하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삼세번 후에는,

어떠한 처별이나 결과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강요나 단정의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못이나 실수에도 조금 관대한지도 모릅니다.

작은 잘못은 삼세번이라는 바로잡을 기회를 주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삼세번>이라는 의미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더 이상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에 대해 나쁜 말을 삼세번 들으면 마음이 동요하게 되고 의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 말로 넘어가지만,

두세 번 같은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 자신도 모르게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심은 사람을 대해 믿지 못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부추김에 의한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특히 뜬소문이 진실처럼 부풀러져 평생 동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저지르는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횟수를 세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소한 잘못일지라도,

그 잘못에 대한 이해당사자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집고 넘어가야 할 사안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잘못을 인지하였을 경우에는,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반성하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 말이 많음을 의미하지만 결국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에,

할 얘기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을,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매도하는 것은 강요요 억압이기 쉽습니다.

따라서 나의 의견이 비록 옳아도 무리하게 남을 설득하려고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의견이란 못질과 같아서 두들기고 두들길수록 자꾸만 깊이 들어갈 뿐입니다.

 

옮음은 대부분 시간이 흘러가야 들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때때로 다른 사람과 의견이 갈릴 경우에는,

나의 생각이 틀린 지 <삼세번>숙고해보는 것도,

자신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현명한 처신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잘못은,

쓸데없는 자존심을 굽히기 싫어,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나를 다스리는 첩경임을 잊어서는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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