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능력만큼 사람을 부끄럽게 하는 것도 없다.
살면서 한번쯤,
자신에 대해 돌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전심전력을 다해 노력해도 자신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
노력이나 의지가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
상황 또는 여건이 허락하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때로는 이런 경험이 보약이 되어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은,
그 순간의 쓰라림으로 남음은 물론,
평생 동안 지울 수 없는 짐으로 남게 됨은 어쩔 수 없다.
누가 뭐라 해도,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는 <의식주(衣食住)>일 것이다.
입고 먹고 거주하는 이 세 가지가 어떻게 균형을 이루고 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능력과 품위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이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
지나가는 사람 중에 능력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구분할까?
그것은 바로 그 사람만이 풍기는 분위기(인품)라 할 것이다.
이처럼 많은 능력을 가진 사람은 꼭 본인이 그것을 나타내려하지 않아도,
은연중에 배어나오기 마련이다.
무슨 생각의 전환이니,
마음의 여유니 하면서 스스로의 무능력에 대해 미화하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자신의 무능력에 대해
얼마큼 원망하고 한스러운지 하는지 아마 자신은 알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문제는 자신만이 판단할 수 있고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스스로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해도,
스스로 극복하지 않으면 다시는 새로운 일을 시작조차 못하는 것과 같다.
마음은 간절히 원하지만 주어진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 때의 자괴감은,
아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여 지레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일을 행함에 있어 냉정하게 자신이 가진 각종 능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좌절의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것은 발전의 계기가 되기보다는,
먼저 한 발 물러서는 걱정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정말 그러고 싶지 않은데도 어느 순간 머뭇머뭇 거리게 된다.
그래서 한번 좌절의 늪에 빠지면 특별한 계기가 오지 않는 한 헤어나기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무능력한 것만큼,
사람을 부끄럽게 하는 일은 없다.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내가 바로 나에게 부끄러운 것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여 ,
일이 닥쳐도 그것을 이겨내려 하지 않고 은연중에 피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피하고 나면 마음이 편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두고두고 후회스러워지는 것이다.
단순히 뒹굴뒹굴 어슬렁어슬렁 시간만 보낸다고 삶을 살아지는 것은 아닐 게다.
자신의 의지가 머물려야 진정한 삶일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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