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때론 사랑이란 이름으로 함께 살면서 일방적으로 상대를 구속하려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또한 자신은 손 끝 하나 까딱이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모두를 해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짝사랑도 사랑이긴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뭐니 뭐니 해도 둘이 함께 인생이란 짐을 나누어 져야만 한다.
그래서 사랑싸움은 항상 지는 사람이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다.
싸움에 대하여,
“때린 사람은 움츠리고 자지만 맞은 사람은 발 편히 피고 잔다.”라든가,
“질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다.”라고 한다.
사랑싸움의 승자 역시 지는 사람이다.
물론 잘못을 해서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지만,
잘못하지도 않았으면서도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거나 배려하는 마음으로
질 수 있음은 그 사람을 그만큼 아끼고 사랑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처음 토닥거릴 때는 서로를 배려하고 말도 아끼게 되지만,
싸움이 길어지면 결국 서로의 마음을 할퀴게 됨은 정한 이치다.
그래서 사랑싸움은 애당초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다 한 사람이 화가 나 소리치면,
상대방은 아무리 자신이 옳아도 먼저 사과하면 된다.
그리고 상대방이 화가 가라앉은 뒤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자신이 쑥스러워 사과의 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우린 알고 있지 않은가?
역사는 항상 승리자에 의해 써진다는 사실처럼,
인생에 있어서도 이긴 사람이 빛이 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어떤 종류의 싸움이든 싸움은 이기고 볼 일이다.
양보라는 미덕을 발휘할 수 있음도 이긴 자의 특권이다.
진정한 사랑은 나이가 들수록 시작하기 어렵다.
아무리 말로 사랑을 표현해도 사람들은 믿어주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그만큼 사랑에도 익숙해야 하는데 사랑만큼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어렵기만 하다.
경험이 생겨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엿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호감은 있어도 성큼 다가서지 못하고 이것저것 따지고 오히려 더 망설이기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행동들로 인해 오해가 되어 자금의 자연스러운 관계가 오히려 더 멀어지고 이상하게 변해 버릴까봐,
혹여 나를 부담스러워 할까봐 주저주저하게 된다.
마음의 끌림이 있어 이성을 만나려고 하면 섹스와는 별개인데도 거의가 섹스와 동일시한다.
누구보다도 마음은 절절이 혼자라는 외로움 때문에 어쩔 줄 몰라 서로가 위로가 되어줄 마음을 나눌 사람을 원하여도,
남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말을 붙이기조차 어렵다.
요즘 부부로 같은 집에서 산다 해도 믿음이 없다면 그저 같이 산다 뿐이지 남남보다 못한 부부가 어디 한두 가정인가?
가정의 평화는 서로 함께 노력해야지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지킬 수 없다.
서로가 서로를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먼저 배려하려는 습관이 들어야 은연중에도 서로를 무시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싸움에 있어 져 준다는 것은 진심으로 아끼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사랑 싸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과의 말이다.
사과의 말을 하면 사랑싸움 때문에 오히려 서로의 사랑이 더욱 돈독하게 쌓여가지만 그렇지 못하면 이별만 남길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조금 더 다가가고, 조금 더 사랑한다고 해서 무슨 탈이 날까?
그래, 내가 먼저 마음을 나눠주고 고백하기를 주저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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