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 서 장/순 수

우울한 나에게서 벗어 나자

소우(小愚) 2008. 6. 19. 13:48

  

  

현대인치고 조금이라도 우울증 증세가 없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살아있는 사람은 당연히 겪어야 하는 생노병사의 한가지라도 할 수 있다.  

 

내가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 어디라도 갈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아마 이러한 증상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으로 살아가려면 배울 것과 볼 것도, 경험할 것도 너무 많고,   

다양한 문명의 이기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습득하고 그것을 활용하면서 살기란 무척 어렵다.

 

 왠지 거기에 따라가야 하는 마음의 조급증은 누구나 갖고 산다.  

 날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변화의 물결에 적응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갖고 싶고 하고 싶은 욕망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마음속에 가득 욕망이란 찌꺼기를 키우기 보다는,

 가슴이 터질 듯한 사랑을 채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  

 사랑은 뜨거운 열망으로 타오르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소중한 무엇인가를 간직한 사람에게 있어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찬 곳 일 수밖에 없다.   

 

 우울증은 소중한 사람이나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나타나는 슬픔이나 비통과는 다른 감정이다.  

 무엇인가 특별한 원인없이 마냥 슬픔이나 절망을 느끼게 되고,

 자신의 삶에 대한 비관이나 자기 비하를 하는 행동을 한다.  

 일상생활에 흥미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모든 일에 의욕도 없이 짜증스러워 한다.  

 밤에 깊이 잠들지 못하기에 일상은 늘 피곤하다.

 

 열정과 활력이 사라진 자리에는,

 자신에 대한 비관만이 마음속에 침잠되어 대신하게 되는 것이다.  

 우울증의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의 의지대로 무엇인가를 이루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에 있다.  

 심하면 정신치료나 약물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하기에,

 가급적이면 자신의 능력에 대해 긍적적인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다.  

 

 화가 났을 때는 참지 말고 화를 낼 줄 알아야 한다.  

 참는 것이 남에게는 좋을지 모르지만 자신에게는 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감정을 묻어두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가급적이면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부정적인 생각은 모든 일에 흥미를 떠러뜨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조차 자신할 수 없어 한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대해 의문을 갖은 사람이,

 어떻게 다가오는 일을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도전하여 이길 수 있겠는가?  

 

 세상은 자신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그럴수록 머리속으로 즐거운 생각을 떠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말 사랑했던 지난 날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리거나,

 마음의 친구를 찾아 한없이 재갈거려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혼자 집안에 틀어박혀,

 쓸데없는 상상으로 자신이 만든 허상의 울에 갇혀 있기보다는,   

 도시를 벗어나 여행을 한다든가,

 아니면 가벼운 옷차림으로 공원이라도 산책하는 여유를 즐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잠이 오지 않는 불면의 시간들을 억지로 자려고 하지 말고,   

 가벼운 소설이나 아이들이 보는 만화라도 읽으며 기분을 전환하거나,

 무언가  다른 일을 찾아 몰두하는 것도 좋다.

 

 나이가 들수록 평소에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혼자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취미 생활을 즐기거나 등산을 한다거나 헬스에서 몸매를 가꾸는 것도 괜찮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이웃과 친구와 혹은 낯선사람과 자연스럽게 접하고 대화하다보면,   

 스스로가 만든 울안에서 자연스럽게 뛰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누구나 항상 만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타인과 비교하여 자신이 못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비판적으로 볼 때는,

 한창 젊었을 때나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감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면 매사가 불만스럽게 인식되어,

 자신의 가치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되는 것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란 말의 의미를 한번쯤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크게 손해날 일이 아니라면 가급적이면 마음이 시키는대로 행동하는 것도 좋으리라.  

 이제 그만 우울한 나에게서 벗어나 나만의 자유를 누리자.  

 일주일에 단 하루, 아니 한 달에 단 한시간이라도 마음이 시키는 자신만의 일을 하자.  

 내가 건강해야 내 가족과, 내 이웃과, 나로 인해 인연의 시슬로 맺어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짐을 기억하자. 

 

 

'^*^ 낙 서 장 > 순 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떠난 사람은 사랑의 기억을 간직할 필요가 없다.  (0) 2008.06.21
그리움을 찾는 여행  (0) 2008.06.21
나이가 든다는 것  (0) 2008.06.18
시간이란 약  (0) 2008.06.17
가정이 중요한 이유  (0) 2008.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