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칼국수
오늘 문득
장 칼국수가 먹고 싶어
퇴근하는 길에
밀가루 한 봉지와 감자를 샀다.
양지 바른 우물가
김치곽 옆 장독대에서
장아치 밀어 놓고 떠 온
쌔 빠알간 고추장.
나무 소반 펼쳐 놓고
커다란 홍두깨로 밀가루 훅훅 뿌리며
터진 손으로 반죽을 감아 밀던
어머니의 마음처럼 썰은 칼국수.
엄마 몰래 슬그머니
자투리 반죽 가져다
화로 숯불에서 구워먹던
검정 묻은 입가가 그리워진다.
◆ 장칼국수
오늘 문득
장 칼국수가 먹고 싶어
퇴근하는 길에
밀가루 한 봉지와 감자를 샀다.
양지 바른 우물가
김치곽 옆 장독대에서
장아치 밀어 놓고 떠 온
쌔 빠알간 고추장.
나무 소반 펼쳐 놓고
커다란 홍두깨로 밀가루 훅훅 뿌리며
터진 손으로 반죽을 감아 밀던
어머니의 마음처럼 썰은 칼국수.
엄마 몰래 슬그머니
자투리 반죽 가져다
화로 숯불에서 구워먹던
검정 묻은 입가가 그리워진다.